지난해 사교육비 29조1919역으로 4년 연속 증가
학생수는 521만에서 513만명으로 오히려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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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전국 초·중·고 약 3000개 학교의 학생 약 7만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사교육비는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의 정규 교육과정 이외에 학교 밖에서 받는 보충교육을 위해 개인이 지출하는 비용(학원수강, 개인과외, 그룹과외, 방문학습지, 인터넷 및 통신 강의 등의 수강료·교재비)을 말한다.
작년 사교육비 총액은 29조1919억원이다.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시 감소했던 사교육비 총액은 2021년 23조4158억원, 2022년 25조9538억원, 2023년 27조1144억원으로 매년 증가해왔다. 그러나 학생 수는 2023년 521만명에서 2024년 513만명으로 8만명(1.5%) 이나 줄었다.
특히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7만4000원이었다. 2023년(43만4000원)보다 4만원(9.3%) 올랐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우리나라 초·중·고 전체학생(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 포함)을 대상으로 한 평균 금액이다. 사교육 참여학생만 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9만2000원에 달했다. 참여학생들의 학교급별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50만4000원, 중학교 62만8000원이었고, 고등학교는 77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사교육 참여학생들은 일반교과 중 영어(26만4000원)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이어 수학 24만9000원, 국어 16만4000원, 사회·과학 14만6000원 순이다.
서울은 전체 학생 기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67만3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남은 32만원으로 가장 낮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을 기록했다. 사교육 참여 학생 기준으로 보면 서울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78만2000원에 달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2024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정부가 6세 미만 영유아 1만3241명을 대상으로 유아 사교육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영유아들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2000원이었다. 이 중 영어 과목의 평균 사교육비는 41만4000원으로 사교육 과목 중 가장 높았다. 영어유치원(영어학원 유치부)의 월평균 비용은 154만5000원에 달했다. 놀이학원 116만7000원 예능학원 78만3000원, 체육학원 76만7000원도 높은 월평균 사교육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