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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기자들의 패션톡톡] 무신사가 동대문종합시장에 공유오피스를 개관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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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3. 13. 15:52

무신사 스튜디오, 10일 동대문 종합시장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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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 종합시장점의 재봉실 내부 모습./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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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호 무신사 대표는 서울 은평구 반지하에서 창업을 시작했다. 속된 말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면서 사업을 키웠다. 그래서일까. 무신사는 패션과 디자인,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패션 특화 공유오피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제2의 조만호'를 꿈꾸는 후배들이 자신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창업을 준비했으면 하는 조 대표의 바람이 담긴 사업이다. 공유오피스 이용료는 30만~40만원(1인당 월기준). 싸고 편리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 디자이너들이 대거 몰리는 중이다.

13일 무신사의 6번째 패션 특화 공유오피스인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을 찾았다. 이 공간은 동대문종합시장의 A동과 C동 4층에 걸쳐 총 4628㎥(약 1400평) 크기로 조성됐다. 원단, 부자재, 생산, 도·소매 등 패션 생태계가 집약된 동대문 클러스터 중심부에 자리잡아 입주사와 동대문 업체들 사이에 소통 역시 용이하다. 실제로 무신사 스튜디오가 자리 잡은 종합시장 4층의 위아래를 살펴보면 3층에는 800개 이상 원단 업체, 5층에는 500여 개 액세서리 부자재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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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 종합시장점의 사무실 공간 모습./장지영 기자
스튜디오 내부는 창업 초창기인 1인 디자이너를 비롯해 동대문에 거점 오피스를 추가로 열려는 중소 및 중견 브랜드들이 입주하기에도 좋을 만큼, 1인실부터 최대 25인실까지 다양한 크기의 사무 공간이 마련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또 4인 기준 소형 회의실 2곳과 최대 12명을 수용하는 대형 회의실도 5개나 갖춰져 있었으며, 라운지에는 동시에 최대 7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미팅용 테이블도 구비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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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 종합시장점의 상품 포장·배송 물류 작업을 할 수 있는 '패킹존'./장지영 기자
입주자들이 오롯이 패션 디자인과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특화 공간도 갖췄다. 샘플 및 완제품을 검사할 수 있는 제품 검수대를 갖춘 '워크룸'과 상품 포장을 위한 '패킹존', 의류 제작을 위한 '재봉실' 등이다.

특히 재봉실은 원단 색감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다른 공간보다 조명을 더 환하게 설치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는 최신 재봉틀 4대와 오버록 1대, 판다리미 2기 등이 갖춰져 있어 소량 생산 작업도 병행할 수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튜디오의 신규 지점을 동대문에 연 것은 한국 패션 업계의 메카를 되살려 'K-패션'의 중흥기를 이끌겠다는 의지"라며 "향후 추가 지점 확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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