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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vs 김소니아 대전, WKBL 왕관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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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3. 13. 13:59

WKBL 챔피언결정전 16일부터 시작
3연패 노리는 우리은행, 김단비 체력변수
첫 우승 도전 BNK, 김소니아 활약 주목
돌파하는 김단비<YONHAP NO-5186>
김단비가 지난 WKBL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모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력의 아산 우리은행과 패기의 부산 BNK가 여자프로농구(WKBL) 최종 무대에서 2년 만에 재격돌한다.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두 스타 김단비(35·우리은행)와 김소니아(31·BNK)의 자존심 싸움이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가를 핵심 요소다.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은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과 2위 BNK의 맞대결로 16일부터 펼쳐진다. 홈 어드밴티지를 안은 우리은행이 안방인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1·2·5차전, BNK의 홈구장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3·4차전이 치러진다.

우리은행은 챔프전 3연패 및 통산 13번째 우승을 바라보는 WKBL 최고 명문구단이다. 통합 우승은 11번째 도전이 된다. 2019년 창단한 BNK는 첫 우승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두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것은 2022-23시즌에 이어 두 번째다. 첫 대결에서는 우리은행은 3전 전승으로 우승했지만 이번은 당시처럼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 팀은 예측 불가의 치열한 대접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일단 우리은행은 당시 우승 멤버 중 상당수가 팀을 떠났다. BNK 역시 안혜지와 이소희를 제외하고 팀이 싹 바뀌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는 3승 3패로 호각세였다. 특히 BNK는 3승 중 2승을 15점 차 이상 대승으로 장식했다.

승부의 열쇠는 양 팀 에이스인 김단비와 김소니아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등 8관왕에 빛나는 김단비에게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터지는 날 쉽게 경기가 풀렸고 아닌 날에는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중압감이 컸던 김단비는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며 실책을 범할 때도 있었다. 김단비는 PO에서 평균 17.2점 12.4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평균 37분 36초를 소화하며 지친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챔프전에서는 김단비에 대한 집중 견제가 더욱 거세질 걸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얼마나 다양한 득점 루트를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여자농구 최고 명장 위성우 감독은 "챔프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특유의 지략과 용병술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할 차례다. 또 하나 이슈는 체력이다. 단순 기량 문제를 넘어 플레이오프 5차전 혈투를 벌인 베테랑 김단비에게는 체력 부담이 큰 숙제다. 김단비는 "정말 너무 힘들어서 죽을 뻔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동료들과 함께 와서 정말 좋고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BNK도 지난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드러났듯 김소니아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향방이 갈릴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BNK는 김소니아를 중심으로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2년 전 우리은행 우승 멤버 박혜진이 버티고 있고 이이지마 사키도 좋은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다만 BNK 역시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올린 292점 중 주전 5명 득점이 266점, 벤치 득점은 26점에 그칠 정도로 특정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하다. 체력적으로 부담이라는 뜻이다. 박정은 BNK 감독은 그래도 선수들을 독려해 밀어붙일 생각이다. 박 감독은 "단기전은 체력 안배보다 승리가 중요하다"며 "경기 흐름을 잡는 데 더 신경을 쓸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소니아는 "김단비를 어떻게 막을지 집중하겠다"며 "우리은행은 수비로 이겨야 한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김소니아 '돌파'<YONHAP NO-5022>
김소니아(왼쪽)가 지난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돌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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