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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공격 앞으로”… 유통 3총사 ‘특화 매장’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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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3. 10. 17:46

이커머스 맞대응 오프라인 강화
대형점포보다 식료품·체험에 초점
매장 수 늘리고 복합몰 사업 확대
F&B·초럭셔리… '전문관' 리뉴얼
지난해 유통업계는 바짝 움추렸다. 내수 부진에 글로벌 경기악화 탓이다. 기세등등한 이커머스도 악재였다. 백화점·마트·쇼핑몰 등 유통 3총사들이 낸 신규점포는 지난해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수년간 몸집을 줄여왔던 유통채널들이 올 들어 신규 매장 출점에 속속 나서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에 맞서 '체험형', '그로서리' 등 오프라인의 강점으로 맞대응에 나서는 분위기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는 올해 5곳을 신규 출점한다. 지난해 신규 점포가 '0'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14일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시작으로 이마트 고덕강일점, 트레이더스 구월점까지 총 3개 신규 점포를 연내 오픈할 계획이다.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2023년 12월 수원화서점에 이어 14개월 만에 추진하는 출점이다. 이마트는 동시에 5곳의 신규 점포 부지도 확보한다. 이를 통해 내년 최소 3곳에 추가 점포를 계획하고 있다. 이마트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매장을 늘린다. 오는 10월 스타필드 도심 버전인 '스타필드 빌리지'를 파주 운정에 선보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빌리지를 2033년까지 30개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 유통사들도 확장 모드다. 롯데마트는 지난 1월 천호점 오픈에 이어 올 상반기 중 구리점을 열 계획이다. 천호점과 오픈 예정인 구리점은 그로서리 전문점포로 선보인다.

백화점도 마찬가지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빅3'는 체험형 콘텐츠와 식음료(F&B)로 채운 쇼핑몰 리뉴얼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 수원점을 시작으로 쇼핑·엔터테인먼트·문화·주거·업무 등 여러 요소를 모은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는 전북 군산점을 타임빌라스로 전환 개장한다. 내년에는 인천 송도와 대구 수성에 신규 점포를 출점하고, 광주 수완점과 동부산점을 타임빌라스로 전환한다. 최근 인천점도 키즈관, 패션관 등을 추가 리뉴얼 오픈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달 강남점에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 '신세계마켓'을 오픈한 데 이어 다음 달 초 럭셔리 부티크 전문관 '더헤리티지'를 개장한다. 본점 리뉴얼의 일환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본점 건물과 신관, 더 헤리티지를 모두 연결한 복합 쇼핑타운 '신세계 타운'을 조성한다.

현대백화점도 아웃렛을 중심으로 한 쇼핑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충북 청주시에 커넥트현대 2호점을 연다. 커넥트현대는 백화점과 아웃렛의 강점을 결합한 신개념 쇼핑몰이다. 2027년에는 부산에 프리미엄아울렛을 오픈하고, 2028년경북 경산에 프리미엄아울렛을 개점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 점포보다는 식료품, 체험형 등 특화 매장에 중점을 둔 게 올해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의 출점 전략"이라며 "이커머스와의 경쟁에서도 오프라인 매장만의 강점을 무기로 적극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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