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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발사에 中 입장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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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3. 10. 19:47

제재 관련 北 입장 표명에 주목
2개월전과는 달리 입장 피력
관련국들 긴장 완화 노력 희망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이 10일 북한이 서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 한국과 미국의 군사 협력과 대북 제재 등을 거론하면서 정세 안정을 위한 '각국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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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피력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정세 안정을 위한 한반도 주변 각국들의 노력을 주문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조선(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보도에 주목했다. 더불어 최근 조선이 미국 및 한국의 조선과 관련한 군사·외교·제재 등 방면의 동향에 대해 여러 차례 입장을 표명한 것에도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관련 당사국이 반도(한반도) 문제의 근원을 직시하기를 바란다. 정치적 해결이라는 큰 방향을 견지하면서 긴장 국면 완화와 지역 평화·안정 수호를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매체들이 한국 합동참모본부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 14일 이후 약 두 달 만이자 지난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날 마오 대변인이 언급한 '조선의 입장'은 북한 외무성이 전날 한미 연합 정례 훈련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실시를 하루 앞두고 발표한 '미국이 람발(남발)하고 있는 완력 행사는 가중된 안보 위기로 회귀할 것'이라는 제목의 공보문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은 이번 연습이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되는 것을 두고 "미국의 군사적 광태"라는 표현을 동원하면서 "체질적인 적대 의식에 잠수돼 제재와 압박, 대결에 몰두하는 그들의 태생적인 대조선 관행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가 이날 미사일 발사를 대북 제재와 연관 지은 것은 북한의 도발에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은 최근 행보와는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1월 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을 물었을 때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 발사 관련 활동에 대해 새로운 논평이 없다"면서 말을 아낀 것과는 결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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