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속에 복수심 가득…궁예의 관심법과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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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5일 이 대표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21대 국회에서 본인의 체포 동의안 가결이 검찰과 당내 일부가 짜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심지어 체포 동의안 가결이 폭력 집단과 암거래라고 규정하면서 가결 찬성 의원들은 결국 총선에서 정리가 됐다고 했다"며 특히 내가(이재명이) 배제한 사람은 7명이라면서 본인이 직접 (총선 공천에)개입했다는 것을 자인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일주일 전 방송에 나와 지난 일을 따져 모함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일주일도 안 돼 지난 일을 따져서 정치 보복을 했다고 자백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 대표는 2023년 6월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불체포 특권 포기를 약속했다가 석 달 만에 부결표를 던져달라는 호소문을 냈다"며 "이 대표는 이렇게 말 바꾸기, 본인이 부결을 호소했는데도 가결표를 던진 후보를 알아내기 위함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내 반대파 색출을 위한 정치 공작을 자인한 셈"이라며 "숙청, 정치보복, 정치공작, 말 바꾸기 이것이 정치인 이재명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체포 동의안 표결은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누가 찬·반을 했는지 짐작을 할 뿐이고, 사실관계는 확인할 수가 없다"며 "검찰과 당내 일부가 짜고 했다는 주장도 본인의 심증일 뿐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단순한 짐작만으로 비명 행사·국정 추정을 했던 것"이라며 "이러한 행태가 궁예의 관심법과 무엇이 다른가. 정치인 이재명 머릿속에는 망상이, 가슴 속에는 복수심이 가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며 "그런데 같은 당의 국회의원도 망상 어린 복수심으로 숙청하고 정치 보복하는 사람이 만에 하나 집권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 대한민국을 피의 숙청으로 물들여 나라를 더 큰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방부 장관 임명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심판 결과 발표도 촉구했다.
이어 "한미 연합 훈련 '자유의 방패'를 앞둔 가운데 초유의 전투기 오폭 사고까지 발생한 만큼 군 지휘 계통 난맥상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조속히 국방부 장관을 임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총리 탄핵심판 관련으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향해선 "한 총리 탄핵 변론에서 정청래 위원장이 '검찰 수사기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자 문 권한대행은 거부하고 변론을 종결했다"며 "그런데 20일 만에 본인의 결정을 뒤집고 국회 측의 검찰 수사 기록을 수용해 결정을 늦춘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늘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직무 정지된 지 70일째다"라며 "직무 정지 70일 동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통상·관세 전쟁, 어선 전복, 고속도로 건설 현장 붕괴 사고, 전투기 오폭 사고 등 온갖 일이 있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상목 부총리는 경제부총리로서 경제 업무에 전념하고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정을 수습했어야 할 일들"이라며 "문 권한대행 정치적 유불리만 따지면서 주판알을 튕기는 동안 국정마비와 국민불안은 커져만 가고 있다. 한덕수 대행 탄핵 심판이 더 늦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