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아모레퍼시픽 ‘건기식 도전’ 옳았다… 매출·해외수출 훨훨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07010002822

글자크기

닫기

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3. 06. 18:06

바이탈뷰티 통해 콜라겐 등 제품 강화
日 온라인몰 행사서 보충제 부분 1위
젊은세대~중장년층에 이너뷰티 공략
지난 2002년 아모레퍼시픽 내에선 건기식(건강기능식품) 사업 진출을 두고 말이 많았다. 내부 반응은 '부정' 일색이었다. 지금 하고 있는 화장품 사업도 충분한데 뭐하러 '긁어 부스럼을 만드느냐'는 반발이 심했다. 그러나 서경배 회장의 결정은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판단은 옳았다. 건기식은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중요 사업부문으로 꼽힌다. 22년 전 내부 반발에 건기식을 포기했더라면, '슈퍼레티놀C'와 같은 스테디셀러 제품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요즘 건기식 사업으로 신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2 건기식 브랜드 '바이탈뷰티' 론칭 이후 2개였던 아모레퍼시픽의 관련 제품 수는 최근 36개로 늘어났다.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열풍과 신체 노화 속도를 늦추는 '저속노화' 트렌드 확산에 따라 제품을 대거 늘려온 결과다. 글로벌 건기식 시장은 2023년 4199억달러(약 604조원)에서 2032년 9767억달러(약 1046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 시장이다. 2002년 일찌감치 이 시장에 뛰어든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건기식 수요가 급증하면서 '재미'를 보고 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건기식 브랜드 '바이탈뷰티'를 통해 먹는 콜라겐·체지방 관리 보조제·수면 질 개선 보조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프리미엄 비타민 '슈퍼에센셜'로, 회사 공식몰인 아모레몰 선론칭 기획전에서 일주일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품절됐다"고 설명했다.

해외 수출 성과도 좋다. 아모레퍼시픽은 K뷰티에 대한 글로벌 호감도가 올라가기 시작한 2021년 베트남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2022년 중국과 미국·일본 시장에도 브랜드를 론칭한 상태다. 지난해에는 건기식 강국인 일본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바이탈뷰티의 '슈퍼레티놀C'는 지난해 11월 열린 일본 온라인 플랫폼 큐텐재팬의 '메가와리' 행사에서 전체 보충제(서플리먼트)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단품 매출도 크게 올랐는데, 첫 행사일인 지난해 3월 대비 200% 이상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국내 및 글로벌 시장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제품력 향상에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연령별 피부 고민에 따라 실제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너뷰티 제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고객을 겨냥한 제품군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피부 겉면 뿐만 아니라 안쪽도 관리해야 좋은 피부를 가질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중"이라며 "최근 매스컴을 통해 콜라겐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진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K뷰티의 인기가 좋은 이 시기에 화장품 뿐만 아니라 (아모레퍼시픽) 등 유명 화장품 기업들이 이너뷰티 제품 마케팅도 적극 나서면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지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