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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국민소득 3만6천달러…또 일본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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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3. 05. 12:13

일본·대만 보다 앞서며 세계 6위 유지
‘환율 1200원’ 지켰어도 ‘4만불 시대’
원화 기준 4995만원으로 5.7% 불어나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일본을 넘어 세계 6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연간 국민소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6624달러로 2023년(3만6194달러)보다 1.2%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인 1364원을 적용한 것으로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손해'가 작용했다.

실제 원화 기준 GNI는 4995만5000원으로 1년 전 보다 5.7% 불었다. 지난해 '환율 1200원'선을 지켰다면 '국민소득 4만불 시대'가 달성됐을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도 마찬가지다. 명목 GDP는 원화 기준 2549조1000억원으로 1년 사이 6.2% 성장했으나 달러 기준(1조8689억달러)으로는 전년보다 1.6% 늘어나는데 그쳤다.

현재 우리나라 1인당 GNI는 '3만달러 박스권'에 갇혀 있다. 지난 2014년(3만798달러) 처음 3만달러에 진입한 뒤 상승곡선을 그리며 2021년 역대 최고치인 3만7898달러에 이르렀다가 원화 절하에 3만50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이후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3만600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 1인당 GNI는 일본과의 격차를 늘리며 2년 연속 앞서갔다. 강창구 국민소득부장은 "일본의 경우 공개된 전체 GNI에 환율·인구수를 넣어 계산해보니 3만4500달러를 조금 상회한 것 같다"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1인당 GNI가 일본 보다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강 부장은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만 비교하면 우리나라보다 1인당 GNI 규모가 큰 나라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라며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우리나라의 4만달러 달성 시기를 2027년으로 예상했는데, 환율 변동성 등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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