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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의원 아들, 마약 혐의로 경찰 수사…국과수 정밀 감정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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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03. 04. 12:05

경찰 "모발 분석 통해 수개월 내 복용 여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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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박성일 기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은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소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0월 29일 마약 관련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으며, 올해 1월 3일 피의자로 특정돼 입건됐다"며 "CCTV 분석과 통신수사를 거쳐 A씨를 특정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그가 국회의원의 아들임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후 체포영장이 발부돼 지난 2월 25일 검거됐으며, 경찰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소변 및 모발을 제출해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과거에도 마약 관련 혐의로 적발됐지만,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불기소 사유 공개 여부를 추가 검토 중이다.

A씨는 체포 후 간이 시약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경찰청 관계자는 "소변 검사는 최근 7일 이내 복용 여부를, 모발 검사는 3~6개월 전 복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A씨의 머리카락 길이가 짧지 않은 만큼 검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A씨가 특정된 1월 3일부터 검거된 2월 25일까지 시간이 소요된 것에 대해 경찰은 "일반적인 마약 사건에서도 즉시 검거하는 경우가 있지만, 본 사건에서는 통신수사 등 추가 자료 분석 과정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또한 "A씨가 마약을 실제 투약한 것이 아니라 구매를 시도하다 적발된 정황도 수사 기간이 길어진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개인 범죄가 아닌 마약 유통망과 연계됐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2명이 추가로 입건됐으며, 1명에 대한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공범 특정 및 세부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며 "마약 공급 경로까지 철저히 규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캡틴 코리아' 안병희 씨 관련 선관위 고발 사건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안 씨는 육군 병장으로 전역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선거관리위원회의 명예훼손 고발 건과 관련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추가적인 사실을 확인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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