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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취업 프리패스는 옛말…‘청년 박사’ 절반은 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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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3. 02. 13:46

통계청 '2024년 국내 신규 박사 학위 취득자 조사' 결과
30세 미만 '청년 박사'는 절반 가까이가 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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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제79회 전기학위수여식에 참석한 졸업생이 학사모를 쓰고 졸업생 대표의 인사를 듣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박사 학위를 받은 10명 중 3명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신규 박사 학위 취득자 조사' 결과 응답자 1만442명 중 현재 재직 중이거나 취업이 확정된 비율은 70.4%로 집계됐다.

일을 구하지 못한 미취업(실업자)은 26.6%, 취업도 실업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3.0%였다.

일자리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무직자'의 비율은 총 29.6%다. 2014년 24.5%였던 무직자 비율은 2018년까지 25.9%로 20% 중반을 유지하다가 2019년 29.3%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새롭게 박사 학위를 받은 청년층 박사의 구직 어려움이 역대급으로 심각했다. 지난해 박사 학위를 딴 30세 미만 응답자 537명 중 무직자는 절반에 가까운 47.7%로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 박사(4154명) 중 33.1%, 남성 박사(6288명) 중 27.4%가 무직으로 여성 박사의 무직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직자의 비율을 전공 분류별로 보면 예술 및 인문학에서 무직자 비율이 40.1%로 가장 높았다. 자연과학·수학 및 통계학(37.7%), 사회과학·언론 및 정보학(33.1%) 전공자도 무직자 비율이 높았다. 반면 보건 및 복지(20.9%), 교육(21.7%), 경영·행정 및 법(23.9%) 전공자는 상대적으로 무직자의 비율이 낮았다.

한편 지난해 신규 박사 중 가까스로 일자리를 구한 10명 중 3명은 4000만원 미만 연봉을 받았다. 신규 박사 중 취업한 응답자(7346명)의 연봉은 27.6%가 2000만~4000만원, 19.8%는 4000만~6000만원, 14.4%가 1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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