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신작 '그랑 콜레오스'가 견인
부산공장 스웨덴 전기차 폴스타4 생산
1조5000억 투자도 예고…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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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한 내수 판매량을 달성하며 르노 그룹의 글로벌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그 중심에 있는 그랑 콜레오스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산공장은 폴스타 4 생산·오로라 2 출시 등 미래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며 르노 그룹의 핵심 전략 거점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26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은 지난해 4월 사명을 기존 르노자동차코리아에서 르노코리아로 변경하며 과거 삼성자동차의 흔적을 지우고 프랑스 브랜드 르노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 '태풍의 눈' 로고를 프랑스 르노 그룹의 로장주로 전환하는 등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에 나섰다.
드블레즈 사장은 르노코리아가 르노 그룹의 하이엔드 중형·준대형 세그먼트 차량 개발과 생산의 글로벌 허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해왔다. 2022년 루카 데 메오 르노 그룹 회장의 첫 방한을 성사시키며 르노 그룹의 미래차 로드맵에 르노코리아의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3월에는 부산시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해 오로라1·오로라2 프로젝트에 7000억원을 투자하고 이후 '오로라3'으로 알려진 차세대 전기차 모델의 개발·생산까지 최종 확정될 경우 전체 투자 규모는 2027년 총 1조5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경제 효과는 직접 생산 유발 효과 12조원, 간접 생산 유발 효과 30조원, 간접 고용 효과 9만명 등으로 내다봤다.
특히 하이브리드 신차 프로젝트 '오로라1'의 첫 번째 결실인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 4년간 신차 부재로 부진을 지속했던 르노코리아에 큰 전환점이 됐다. 이 모델은 뛰어난 정숙성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 등으로 큰 호평을 받으며 지난해 9월 초 출시 이후 지금까지 총 2만407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부산공장의 생산을 잠시 멈추고 미래차 생산과 지속 가능성을 확대하기 위해 약 5주 동안 시설 투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부산공장은 혼류 생산 체제를 유지하면서 기존 가솔린·LPG 등 내연기관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은 물론 최신 순수 전기차도 함께 생산할 수 있게 전환한 국내 첫 사례가 됐다.
이 같은 생산 시설 업데이트를 마친 부산 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 4'의 협력 생산에 돌입한다. 현재는 그랑 콜레오스·아르카나·QM6·SM6 등 총 4개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이 중 수출을 하고 있는 차량은 아르카나· QM6 두 차량이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생산시설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수출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국내 시장에서 큰 돌풍을 일으킨 그랑 콜레오스를 해외 시장으로 수출할 계획이며 하반기부터는 북미 수출용 폴스타 4도 생산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그랑 콜레오스의 성장세를 올해도 이어가면서 폴스타 4 생산·오로라 2 출시 등 미래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며 르노 그룹의 핵심 전략 거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