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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40조 돌파 쿠팡… ‘AI·글로벌’ 영토확장으로 점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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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5. 02. 26. 17:39

'대만 로켓·파페치' 해외 신사업이 끌고
로켓배송·프레시 등 주력사업이 밀어
AI 기반 통합물류 인프라 혁신 추진
대만선 유료멤버십 통해 충성고객 확대
쿠팡의 기세가 거침이 없다. 지난해 국내 유통기업 중 처음으로 연매출 4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매출 20% 확대가 목표다. 더 큰 미래도 그린다. 쿠팡의 성공DNA를 적용한 글로벌 영토확장, 수익 개선의 원동력이 된 로보틱스와 자동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우리의 성장 스토리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 거침없는 '쿠팡 파워'

쿠팡Inc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해 4분기 연결실적 보고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매출은 41조2901억원(302억68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023억원(4억3600만 달러)으로 전년(6174억원)보다 2.4% 감소했다. 창사 13년 만에 첫 연간흑자를 기록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다. 지난해 4분기 덕평 물류센터 화재보험금 2441억원을 받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1628억원)과 파페치 손실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줄었다. 연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46%로 전년(1.94%) 대비 0.5%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1조1139억원(79억6500만 달러·분기 평균 환율 1395.35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53억원(3억1200만 달러)으로 154% 늘었다.

고객수도 급증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를 뜻하는 '활성고객 수'는 2080만명에서 2280만명으로 10% 늘었다. 고객 1인당 매출은 44만6500원(320달러)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거랍 아난드 CFO는 "올해 매출은 2024년 4분기 성장률 범위 내 수준인 20%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 1분기도 약 20%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만+파페치로 더 크게 도약"

사상 첫 연매출 40조원 돌파의 힘은 글로벌에서 나왔다. 파페치, 대만 로켓배송 사업 등 글로벌 신사업이 포함된 성장사업 규모가 4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성장사업 매출은 4조8808억원(35억6900만 달러)으로, 전년(1조299억원) 대비 300% 이상 성장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주력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의 지난해 매출은 36조4093억원(266억99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쿠팡은 올해 글로벌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올해부터 대만에도 와우 멤버십(유료멤버십)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한국에서 입증한 성공방정식을 대만에도 똑같이 적용하겠다는 의도다. 2022년 처음으로 대만에 진출한 쿠팡은 최근까지 물류센터 증축에 50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김범석 의장은 "한국에서 만든 성공 매뉴얼이 다른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대만 로켓배송의 지난해 4분기 순매출은 전분기(3분기) 대비 23% 성장하는 등 유의미한 모멘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인수한 파페치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418억원의 조정 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김 의장은 "인수 전 분기당 1억 달러(약 1400억원)가 넘는 손실을 내던 파페치가 현재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고, 규모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중요한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AI 성장엔진도 장착한다

올해 수익성 개선에도 나선다. 핵심은 로보틱스와 자동화다. 쿠팡은 지난해 풀필먼트 물류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낭비를 없애고 간선 비용을 16% 개선해 운영 효율화를 높였다. 자동화 풀필먼트 및 물류 인프라 비율을 거의 2배 늘리면서 직원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성도 향상시켰다. 김 의장은 "우리는 이제 막 자동화의 엄청난 잠재력을 활용하기 시작했을 뿐"이라면서 "전체 인프라 중 고도로 자동화된 비율이 10% 초반에 불과한데, 앞으로 물류 인프라의 효율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AI 접목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김 의장은 AI를 "다음 혁신의 물결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를 활용해 앞으로 수년간 더 높은 수준의 성장과 수익을 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체계적인 투자도 아끼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기술과 물류 인프라 구축 등의 자본 집약적인 투자를 통해 혁신을 선도하고 복합 성장 및 수익 확대를 일군 14년간의 성공 사례를 발판으로 AI라는 성장엔진을 장착해 또 다른 역사를 이루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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