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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AFP와 현지매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전날 오션 인피니티가 2014년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에 대한 수색에 공식적으로 착수했다고 밝혔다.
앤서니 로케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정부와 오션 인피니티 간의 계약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수색 지역에 선박을 배치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색 재개 계획은 원칙적으로 승인했지만 계약의 세부사항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하지만 공식 수색 시작은 피해자 가족들에게 좋은 소식이므로 그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로케 장관은 오션 인피니티측이 과거 수색에서 얻었던 데이터와 새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약속했다고 밝혔다. 수색기간은 계약이 정식 마무리된 후 발표될 예정이다.
오션 인피니티의 탐사선인 아르마다7806호는 26일 새로운 수색 구역에 도착한 상태다. 오션 인피니티는 자율 주행 수중 차량(AUV)을 배치해 MH370편이 추락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1만5000㎢ 지역 내의 4개 지점을 수색할 예정이다. 이 구역은 호주의 퍼스에서 서쪽으로 약 1500㎞ 가량 떨어져 있다.
MH370 실종 사건은 항공 역사상 가장 큰 미스터리 사건으로 꼽힌다. 지난 2014년 3월 8일, 239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서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보잉 777 기종의 MH370은 돌연 인도양으로 기수를 돌린 뒤 실종됐다. 이륙 후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레이더 화면에서 사라진 것이다.
해당 여객기에는 중국인 154명과 호주인 6명을 비롯해 대만·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프랑스·미국 등 14개국 국적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이 사건으로 당시 최대 규모의 다국적 공해 수색이 시작됐다. 말레이시아·중국·호주 3개국이 3년에 걸쳐 호주 서쪽 인도양 12만㎢ 권역을 샅샅이 훑었다. 33척의 선박, 58대의 항공기와 수십 개국이 참여해 1억 5000만 달러(약 2174억원)이 넘는 비용을 들였지만 결국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2017년 중단됐다. 이후 2018년 오션 인피니티가 민간 수색에 나섰지만 아무런 성과없이 실패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