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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투자리딩방 특별단속 17개월… 7232건 적발·3300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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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02. 26. 12:05

투자리딩방, SNS 통해 접근 후 '가짜 수익'으로 현혹
리딩방 대응체계 고도화… 사건 병합해 집중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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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박성일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23년 9월부터 진행한 투자리딩방 특별단속에서 17개월간 총 7232건을 적발하고 3300명을 검거했다. 구속된 인원은 734명에 달한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2022년 말부터 투자리딩방 사기의 증가를 감지해 단속을 강화했고, 피해가 지속됨에 따라 올해 10월 31일까지 특별단속을 연장했다.

투자리딩방 사기는 전화, 문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접근한 후 공개채팅방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가짜 아이디가 높은 수익을 봤다고 거짓 정보를 지속해서 게시하며 피해자를 현혹한다. 또, 가짜 주식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이나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을 이용해 투자한 돈을 편취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온라인·비대면 특성으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수사력 낭비가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청은 지난해 3월 '투자리딩방 대응체계 고도화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전국적으로 접수된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고 있으며, 작년 기준 투자리딩방 7761건(피해자 1만 4255명)을 172건으로 병합해 집중 수사했다.

최근 투자리딩방 사기범들은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해외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경찰은 검거된 범인들의 진술과 확보한 단서를 토대로 동남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8월 태국 방콕에서 사기 조직원 8명을 검거해 9월 송환했으며, 올해 1월 라오스에서 골든트라이앵글 거점 총책을 검거해 2월 송환하는 등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 예방을 위해 '온라인은 모든 것이 가짜일 수 있다' 경각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카카오톡 공개채팅방, 인터넷 카페에 수백 명이 있더라도 모두 가짜 ID일 가능성이 높으며, 개인이 보내주는 주식거래 앱도 가짜일 수 있다. 특히 문자메시지나 개인이 전송한 링크로 접속해 앱을 설치하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투자하려면 반드시 은행, 증권사 등 검증된 회사를 직접 이용해야 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사기 수법이 정교해 경찰관도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라인에서는 모든 것이 가짜일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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