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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키스트데이즈. /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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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Apocalypse).
아포칼립스 장르는 인류 문명이 붕괴하거나 파괴된 세계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의미한다. 인류 사회가 급격한 재난을 겪으며 기존의 질서가 무너지고, 생존자들이 새로운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는 모습을 그린다.
핵전쟁, 외계인 침공, 바이러스 창궐, 기후 위기 등 기존 사회가 붕괴되고 극한으로 몰린 상황에서 나오는 인간의 본성과 언제 어떤 위협이 닥쳐올지 모르는 긴장감이 안겨주는 특유의 재미가 있다.
어릴 때부터 이런 아포칼립스 장르를 종아해서 "나였다면 저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하는 상상으로 밤을 지새우고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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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세워도 좀비 앞에서는 무용지물.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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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아포칼립스 장르 중에서도 좀비 아포칼립스를 빼놓을 수 없다.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기괴한 존재. 총에 맞아도 멀쩡하고, 압도적인 물량으로 들이닥치는 좀비들과 상대하는 것은 언제나 평균 이상의 재미를 보장한다.
NHN의 신작 '다키스트 데이즈' 역시 좀비를 상대해야 하는 인류 문명의 고난을 잘 담아냈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오픈월드를 기반으로 한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이다. 유저는 자유롭게 온 맵을 돌아다니며 생존을 위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좀비와 싸우고, 각종 자원과 무기를 수집하고, 쉘터를 발전시키고 사람들을 모아 발전시켜야 한다. 다양한 인물들과 만나 그들과 협력하거나, 적대하고 경쟁하는 등 생존을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구사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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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외형이면 매우 훌륭한 수준이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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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유롭게 캐릭터 외형을 꾸밀 수 있다. 일반적으로 비슷한 장르의 슈터 게임은 캐릭터 외형이 멋지고 예쁜 편이 아니라 정이 잘 가지 않는다. 그에 비하면 다키스트 데이즈는 캐릭터 디자인이 무게감 있고 매력 있다. 이것만으로도 일단 합격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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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는 인간이 제일 무섭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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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는 인간이 제일 무섭다. /인게임 캡처
이후 게임의 본격적인 세계관을 알 수 있는 스토리가 진행된다. 좀비가 창궐하는 세계관 속에서 사연 있는 조력자를 만나 생존을 도모한다. 그의 아내 린다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복면단'이라는 악당들을 만나게 된다.
원래 이런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는 아포칼립스 그 자체보다 인간성을 잃고 날뛰는 무법자들이 더 무섭다. 이런 장르를 즐길 때마다 항상 이런 무법자들 때문에 짜증이 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대대적인 소탕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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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한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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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쉘터를 짓고 생존자들을 모아 하나의 도시,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다. 좀비를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사람들과 시설들을 관리하라니. 진짜로 좀비 사태가 터지면 리더 역할을 절대 못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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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 장만의 꿈을 게임에서 이루다니.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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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키스트 데이즈는 오픈 월드 게임답게 자유도를 최대한 살렸다. 다양한 운송수단을 타고 내 차 장만의 꿈을 누릴 수도 있고, 자유롭게 스킬을 찍고 장비를 착용하며 입맛에 맞게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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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느리지도, 그렇다고 달리지도 않는 좀비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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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키스트 데이즈의 좀비들은 일반적인 형태의 좀비와 비슷했다. 총을 맞아도 한 번에 쓰러지지 않고 몰려다니며 지능이 부족한 존재들. 아예 기어다니는 수준으로 느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법 속도가 있어 적절히 뒤로 빠지는 무빙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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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상대할때는 한 방으로 끝내는 것이 좋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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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자들은 인간인 탓에 좀비보다 상대하기 힘들었다. 좀비들은 상대할 때는 말 그대로 '힘 대 힘', 압도적인 무력으로 눌러야 한다면 인간들은 총을 쓰기에 전략적인 공략이 필요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저격 총을 활용해 원샷 원킬로 죽이는 것이었다.
밤이 되면 좀비가 강해지고 시야가 잘 안 보여 라이트 불빛에 의존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 좀비가 달려들지 모르니 긴장감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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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로 몰려드는 좀비를 상대할 때는 약간 긴장됐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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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운트리 터널'에서는 좀비떼로부터 위압감을 느낄 수 있다. 로운트리 터널은 4명의 플레이어와 협동해 좁은 공간에서 여러 방향으로 들어오는 좀비들을 상대해야 하는 콘텐츠다.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몰려오는 좀비들의 수도 많아지고 그 속도도 거세지기에 설치물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이 외에 ‘32인 협동 보스 레이드’, ‘분쟁 지역' 등 다양한 협동 플레이도 기억에 남는다. 전 세계 모든 유저들이 모이다 보니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말없이 움직임으로 소통하는 재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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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아포칼립스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 /인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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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다키스트 데이즈는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잘 활용한 게임이다. 좀비뿐만이 아니라 인간과 대립하며 생존을 모색하는 처절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픈 월드 기반의 자유로운 플레이 방식과 긴장감 넘치는 시스템, 협동과 경쟁이 공존하는 멀티플레이 요소까지, 좀비 아포칼립스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