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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일본어와 한자로 작성된 일제강점기 토지대장을 한글로 바꿔 전산화 하는 '옛 토지대장 한글화 디지털 구축 사업'을 최근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1910년 일제강점기 작성돼 최근까지 사용해온 옛 토지대장은 일본 연호와 일본어 조사, 창씨명, 한자 등으로 표기돼 내용 확인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사업엔 지난 2021년부터 53억 53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를 통해 도는 △토지대장 정보 한글 변환 △데이터베이스 구축 △조회·출력 등 시스템 개발 △지적문서시스템 연계 등을 진행했다.
일례로 일본 연호 '다이쇼(大正)'는 '1912년'으로, '쇼와(昭和)'는 '1926년'으로 바꿨다. 일본어 조사 '마타와(又ハ)'는 '또는'으로, '오(ヲ)'는 '을/를'로, '아라타메(改メ)'는 '고쳐' 등으로 수정했으며, 한자 지명(토지 소재지)과 인명(소유자 이름)도 모두 한글로 변환했다.
한글 변환 완료 토지대장은 총 313만 6000장에 이른다. 사업 첫해 아산 등 3개 시군 55만 5000장, 2022년 천안 등 9개 시군 128만 5000장, 2023년 서산 등 8개 시군 71만 9000장, 지난해 금산 등 5개 시군 57만 7000장에 대한 작업을 완료했다.
도는 이번에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시군청 공무원들은 토지 정보를 신속하게 검색할 수 있으며 조상 땅 찾기 서비스 품질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글 토지대장은 각 시군청 민원실 등에서 열람할 수 있다.
도는 앞으로 한글 토지대장을 임택빈 도 토지관리과장은 "이번 한글화 사업은 토지대장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를 털어내고, 토지행정에 대한 도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했다"며 "앞으로 토지대장을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과 연계해 누구나 쉽게 검색·열람 할 수 있도록 정책 건의를 할 계획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