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예산삭감 등 단호한 의회 순기능적 역할 ‘잘하는 것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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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종합청렴도는 앞선 연도 평가 대비 한 단계 더 떨어져 4등급에서 최하위 5등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여기에 청렴체감도는 앞선 평가 5등을 벗어나지 못한 채 그냥 5등급에 머물렀고, 청렴노력도는 앞선 평가 3등급에서 한단계 더 떨어져 4등급을 받는 등 108만 고양시민의 자존심에 생채기를 안겼다.
지난해 12월 고양시의회는 집행부와 심각한 갈등을 빚으며 예산 심의를 마친 끝에 △도시기본계획·도로건설관리계획 등 법정계획 예산도 전액 삭감 △원당역세권 발전계획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등 집행부 주요 예산을 예외 없이 삭감하는 등의 단호한 조치에 의회 순기능적 역할에 대한 시민의 기대가 높았으나 이번 권익위 평가 결과로 큰 실망을 안겼을 것으로 보인다.
권익위가 실시하는 종합청렴도 평가는 전국 243개 지방의회의 청렴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평가는 △청렴체감도 △청렴노력도 △부패실태 등의 항목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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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청렴도 최하의 기록과 관련해 김운남 의장은 "여야 간의 정치적 입장 차이와 시 집행부에 대한 합리적인 견제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가 시민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춰진 것이 주요 원인인 것 같다"며 "청렴은 단순한 목표가 아닌 의회 운영의 핵심 가치인 만큼 청렴도 개선을 위해 의원 및 직원 대상의 청렴 교육 강화, 이해충돌 방지제도 이행 강화, 의정활동의 투명성 제고 등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양시의회는 지난 20일 본회의장에서 본회의를 마친 후 권익위 지적사항과 행동강령 등에 대한 청렴 교육을 받았다. 또 의원 및 직원들이 청렴 실천을 다짐하는 청렴서약서 작성과 선서를 통해 청렴 의지를 다졌으며, 의원들을 대상으로 청렴 및 행동강령 교육을 강화하고, 부패방지 및 직무상 갑질 금지에 대한 직원 교육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