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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세권’ 마포구, 서울시 최초 ‘반려동물 장례서비스’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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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2. 24. 13:38

이동식 장례서비스 '찾아가는 펫천사' 사업 개시
마포구민, 장례서비스 이용료 60% 할인…75세 이상 독거어르신 반려가구 무료
(우)반려동물 장례서비스 차량(내부)
마포구가 서울시 최초로 이동식 반려동물 장례서비스인 '찾아가는 펫천사' 서비스를 실시한다./마포구
반려동물 정책을 다양하게 펼치는 '펫세권' 1위인 서울 마포구가 서울시 최초로 이동식 반려동물 장례서비스인 '찾아가는 펫천사'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는 상암동 난지한강공원에 2863㎡ 규모의 '반려동물 캠핑장'을 조성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과 반려동물 '광견병 예방접종' 지원 등 반려동물 복지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4일 마포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해 9월 장례업체 펫문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찾아가는 펫천사' 서비스를 지난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찾아가는 펫천사 서비스는 반려동물이 사망했을 때 장례지도사가 반려동물 전용 운구차와 함께 고객이 요청한 장소로 직접 방문하여 반려동물의 사체를 수습하고 추모 예식을 진행한다. 이어 차량 내에 설치된 무연·무취 화장로로 화장하고 유골함을 보호자에게 전달한다.

구민은 장례서비스 이용료의 60%를 할인받을 수 있고 75세 이상 독거어르신 반려가구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일상이 보편화됐지만, 서울에는 아직 동물 전용 장묘시설이 없다.

현행법상 반려동물 사체는 폐기물로 분류돼 종량제 봉투에 담거나 동물 전용 장묘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이에 반려동물 장례에 부담을 느껴 야산에 불법 매립하는 사례도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23년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동물 사체를 화장하지 않고 무단 투기하거나 불법 매립하는 비율이 58%가 넘었다.

구는 '이동식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를 도입해 반려인들에게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줄이고 불법 매립으로 인한 환경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올바른 반려동물 장례 문화를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 장례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마포구는 펫세권 1위 자치구로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이끌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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