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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캄보디아…태국·캄보디아, 보이스피싱 조직서 215명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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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5. 02. 24. 09:42

CHINA CHINA MYANMAR REPATRIATED FRAUD ... <YONHAP NO-0379> (EPA)
보이스피싱 등 온라인 사기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중국인 200명이 미얀마 미야와디에서 태국을 거쳐 지난 20일 중국으로 돌아왔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태국과 캄보디아 경찰이 접경지대의 온라인 사기조직을 급습해 태국인과 외국인 등 215명을 구출했다.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온라인 사기조직이 기승을 부리자 단속도 확대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과 캄보디아 경찰은 전날 "지난 22일 양국 접경지대인 반띠 메안체이주 포이펫의 한 건물을 급습해 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215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중국 사기조직이 온라인 사기와 도박사업을 위해 해당 건물을 임대하고 있다는 제보와 함께 태국·캄보디아 양국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구출된 215명은 보이스피싱 등 온라인 사기조직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인은 109명 외에도 파키스탄인 50명·인도인 48명·대만인 5명·인도네시아인 3명이 포함됐다. 태국 경찰은 "이번 단속은 온라인 사기조직을 단속하기 위해 양국이 공동으로 펼친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엔(UN)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전역에선 범죄조직에 인신매매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온라인 사기조직에서 일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2023년 유엔 보고서는 이같은 사기조직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매년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추정했다.

태국에선 지난달 영화 촬영이란 미끼에 속아 태국을 찾았다 실종된 중국 배우 왕싱이 태국과 미얀마 국경지대에서 구출됐다. 납치된 왕싱이 온라인 사기조직에서 일하도록 강요받았단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을 일으키자 태국은 인근 국가들과 함께 국경지대의 사기조직들을 단속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태국은 이달초 미얀마의 온라인 사기조직을 겨냥해 접경지대의 미얀마 5개 지역에 대한 전기와 연료 공급을 중단했다. 미얀마 등지의 온라인 사기조직에서 체포·구출된 중국인 621명도 지난 20일부터 중국으로 송환됐다.

태국은 캄보디아와 라오스와도 보이스피싱 사기조직을 근절해 나가겠단 방침이다.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부총리는 "보이스피싱 등 온라인 사기는 태국 국민과 외국인 모두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제적인 범죄"라며 "범죄 활동을 차단하고 피해자를 돕고, 재발을 막기 위한 국제 협력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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