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다문화학생 대상 맞춤형 교육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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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은 한국어 능력이 부족한 중도입국·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학력인정 위탁교육기관에서 한국어와 문화 다양성 교육, 학교생활 안내 등을 제공해 원활한 학교 적응을 돕는 것이 목표다.
서울형 한국어 예비학교는 학력인정 대안교육 위탁기관으로 지정되며, 학생들의 출결과 교육 내용이 소속 학교(재적교)에 그대로 반영된다. 시교육청은 교육 환경과 기관의 전문성, 다문화학생 밀집도, 교통 접근성, 시설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서울 남부권의 동양미래대와 중부권의 숙명여자대를 첫 운영 기관으로 선정했다.
최근 이주배경학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이주배경학생 수는 약 2.7배 증가했으며, 특히 외국인 학생은 8.6배나 늘었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서울 전체 학생 수는 11.52% 감소한 반면, 이주배경학생 수는 18.7%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보다 중·고등학교 다문화학생 증가율(173.7%)이 높아 한국어 교육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2025~2026년 '서울형 한국어 예비학교' 운영 대상을 중·고등학교 다문화학생으로 설정하고, 학생 모집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형 한국어 예비학교는 2025년 총 3억원의 예산이 투입돼한국어 집중교육과 공동체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예술·체육 교육과 진로 멘토링 등을 통해 다문화학생의 잠재력을 키울 예정이다.
교육 방식은 한국어교원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강사가 참여하는 몰입형 한국어 교육을 중심으로, 15명 이하의 소규모 학급 운영을 통해 수준별 맞춤 학습을 지원한다. 더불어 대학교의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다문화학생 교육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5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지역 초·중·고 658개교(7483명)를 대상으로 '이주배경학생 교육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학교 내 이주배경학생 교육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의사소통(한국어 부족)'이 꼽혔으며, 그 뒤를 '교육지원 인력 부족' '학부모와의 소통' 등이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다문화학생이 학습뿐만 아니라 교우 관계나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서울형 한국어 예비학교가 다문화학생과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