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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지난 20일 출시한 신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국내 MMORPG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출시 직후인 21일에는 구글 플레이 인기 1위를 달성하며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이어 약 사흘 만에 게임 매출 부문에서 5위로 진입했다. 전례 없는 초반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업계는 이 작품이 앞으로 얼마나 더 높은 순위로 치고 올라갈지 주목하고 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에서 영감을 받은 대서사적 세계관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라그나로크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장대한 이야기를 따라가며, 발키리·디시르 등 신화 속 친숙한 소재와 함께 모험을 펼치게 된다. 특히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구현한 우수한 그래픽은 북유럽 특유의 차가우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한층 극대화한다. 여기에 전투 스타일과 무기에 따라 개성 넘치는 4종의 클래스를 제공해, 다양한 플레이 방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작품이 빠르게 흥행 궤도에 오른 또 다른 이유로는 전투 시스템의 완성도가 손꼽힌다. 후판정 기반의 액션 전투와 버튼 액션(QTE)을 접목해 타격감을 강화했으며, 자동 전투와 수동 조작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해 폭넓은 유저층을 아우르고 있다. 처음 게임을 접하는 이들도 편리한 자동 사냥으로 빠르게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고, 숙련된 이용자들은 세밀한 타이밍 공략으로 전투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는 점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위메이드는 최상위 등급 아이템을 NFI(Non-Fungible Item) 형태로 제작해 희소성과 가치를 보존하도록 했다. 또한 아이템 생성과 거래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주화 총량을 제한하고, 거버넌스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는 플레이어들이 단순히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 내 경제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출시 후 불과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찍은 뒤, 매출 측면에서도 5위권에 입성한 것은 서비스 초반 흥행의 결정적인 지표로 여겨진다. 위메이드 측은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서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처음에는 5개 서버 그룹으로 시작했으나, 예상보다 빠르게 이용자가 몰리자 ‘니플헤임’과 ‘미드가르드’ 등 새로운 서버 그룹을 잇달아 열어 현재 7개 서버 그룹, 21개 서버 규모로 확장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유저가 동시에 몰려도 안정적인 플레이 환경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다.
또한 위메이드는 이용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며 게임 완성도를 가다듬고 있다. 실제로 출시 이틀째인 21일, 전투 시 이동 속도 및 공격 템포를 조정하고, 초반부에 획득할 수 있는 신규 스킬 레벨도 하향 조정했다.
이뿐만 아니라 메인 퀘스트 대상 네임드 몬스터의 리스폰 시간을 단축하고 난이도를 낮추는 등 유저 편의를 대폭 개선했다. 미궁·원정 같은 주요 콘텐츠 역시 입장 제한 레벨을 하향해, 보다 많은 이용자가 빠르게 핵심 재미를 경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초반 흥행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장기적인 흥행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이미 구글 플레이 인기 1위와 매출 5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안정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뒤따라야만 이 기세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위메이드 측은 향후 대규모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고, 여러 이벤트를 통해 유저들의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대표 MMORPG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현재까지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성적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자사의 대표 IP(지식재산권)인 ‘미르’ 시리즈를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했던 이전 시도들에 이어, 북유럽 신화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내세워 위메이드의 새로운 간판 타이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