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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 드세요” 강호동 진심 통했다… 쌀 소비·농가소득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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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25. 02. 19. 18:01

작년부터 '범국민 쌀 소비 촉진 운동'
재고소진 전년比 2배 늘며 가격 상승
당초 5만톤 소비 목표 훌쩍 넘겨 달성
올해 위원회 꾸려 대국민 홍보 앞장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의 쌀 소비 확대 전략이 통했다.

쌀 소비량 감소 추세를 다시 증가세로 되돌리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일조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쌀 소비량 감소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식량용 쌀 소비량은 2026년 269만톤, 2030년 253만톤으로 전망됐다. 특히 2035년 쌀 소비량은 233만톤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올해보다 15% 가까이 줄어든 규모이다. 이 때문에 국민 쌀 소비량 확대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강호동 농협 회장이 지난해 8월부터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범국민 쌀 소비 촉진 운동'이 모범 해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농협은 아침밥 먹기 운동(1만5000톤), 수출 확대(1만톤), 가공용 쌀 공급 및 홍보(2만5000톤) 등 5만톤 소비 촉진을 목표로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강 회장의 대대적 쌀 소비 촉진 운동은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왔다.

우선 구곡(舊穀)의 재고 소진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하며 2024년산 쌀값 상승의 기반을 조성했다. 지자체, 유관기관, 협력기업 등과 추진한 아침밥 먹기 운동, 쌀 수출, '우리 쌀·우리 술 K-라이스 페스타' 개최 등을 통해 쌀 5만3999톤을 소진했다.

당초 5만톤 소비 목표 대비 108%를 달성한 것이다. 이 같은 성과는 산지 쌀값 오름세를 견인하며 벼 재배 농가의 소득 증대로 이어졌다.

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산지 쌀값은 17만4956원(80kg)에서 12월 18만5580원으로 상승했다. 강 회장의 쌀 소비 촉진 운동에 대해 농업계는 높은 점수를 줬다. 농업계 관계자는 "소비 확대로 쌀의 긍정적 효능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많이 됐다"면서 "특히 라이스 페스타를 통해 쌀을 이용한 전통주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도 됐다"고 평가했다.

강 회장은 올해도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대책을 담은 '범국민 쌀 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우선 전 연령층 대상으로 아침밥 먹기 운동을 확대 추진한다.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 대상 맞춤형 아침밥 제공, 경로당 노인층 대상 간편식 지원 및 쌀 공급, '농협가족부터! 아침밥 먹기 캠페인' 등이다. 또한 지자체별 취약계층 급식지원 사업 참여, 농협은행과 연계한 '(가칭)NH든든밥심예금 및 Breakfast & Brunch 카드' 금융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쌀 소비 다양성 확보를 위한 가공 제품 활성화, 신규시장 개척 등 수출 확대 관련 정책 발굴도 추진한다.

특히 강 회장이 올해 쌀 소비 촉진을 위해 관심을 두고 추진하는 부분은 대국민 홍보이다. 대표적으로 학계, 소비자단체 유통업체 등이 참여하는 '(가칭)쌀소비 촉진위원회' 운영이다.

농협 관계자는 "위원회는 소비 촉진 아이디어 발굴, 성과 분석, 효율적 홍보 방안 모색 등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 회장과 자회사는 을사년 새해 연초부터 다양한 쌀 소비 촉진 및 이웃 사랑 나눔 활동을 펼쳤다.

농협경제지주는 지난달 17일 'NH농협생명 세종교육원'에서 전국 농협RPC(미곡종합처리장) 대표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쌀값 회복 범농협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강 회장은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찾아 '설 맞이 사랑의 쌀(米) 나눔 행사'를 전개했다.

또한 국산 쌀을 활용한 '파 곰탕 쌀국수', '멸치 쌀국수'를 출시해 농협식품도 강 회장의 쌀 소비 촉진 활동에 힘을 보탰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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