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의 멤버이자 가수 로제(본명 박채영)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에서 탈퇴했다.
20일 음저협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로제는 지난해 10월 31일 신탁 해지를 신청했고, 지난달 31일 계약이 종료됐다.
앞으로 저작권 등 로제의 수익 관리는 현 글로벌 소속사인 ‘애틀랜틱 레코즈’가 맡는다. 지난해 9월 로제와 전속계약한 이 소속사는 미국음악저작권협회와 협업하고 있다.
로제의 음저협 탈퇴 이유는 수수료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계 관계자는 “로제가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는 만큼, 미국 퍼블리셔가 저작권을 일괄 관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로제는 지난해 10월 브루노 마스와 함께 선보인 ‘아파트(APT.)’라는 곡으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아파트’ 뮤직비디오는 20일 기준 유튜브에서 11억뷰를 기록했으며, 정규 1집 ‘rosie’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3위로 진입, K팝 여성 아티스트로서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한국 가수가 음저협과 계약을 해지한 것은 지난 2003년 서태지 이후 두 번째로 알려졌다.
한편 로제가 속한 블랙핑크는 7월 고양 콘서트를 시작으로 일본, 미국, 유럽 등 10곳을 순회하며 월드투어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