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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HBM 비중 30% 이상”…올해 SEMICON 키워드도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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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02. 20. 08:42

반도체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다./사진 = 정아름 기자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향후 5~6년 내 1조 달러(1443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AI 시대 대표 제품으로 올라선 HBM은 2028년 전체 D램 시장 내 비중이 30%를 차지할 전망이다. 또한 자율주행차, 우주기술, 양자컴퓨팅 등이 '포스트 AI' 시대 반도체 주요 수요처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같은 전망은 19일 개막한 국내 최대 반도체 박람회 '세미콘코리아 2025'에서 나왔다. 올해로 36회째인 세미콘코리아는 1987년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기업과 AMD, 마이크론, 글로벌파운드리, ASML, 램리서치 등 전세계 500여개 기업이 2301개 부스를 꾸렸다.

올해 행사의 키워드는 'AI'였다. HBM과 GPU 등 AI 반도체 기술과 전망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반도체 산업 매출이 2028년까지 연 평균 9%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가트너의 가우라브 굽타 애널리스트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2030년이나 2031년에 세계 반도체 산업 매출이 1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GPU와 AI 프로세서가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트너 측은 HBM 특수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이 오는 2028년 전체 D램 시장에서 HBM 비중이 30.6%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기술 측면에서는 현재 16단까지 나온 HBM 단수가 20단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규모가 지난해(6260억달러)보다 12.7% 늘어난 7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028년까지 GPU 및 메모리가 이끄는 반도체 시장(매출기준)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9.4%에 달할 것으로 점쳤다. 굽타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AI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오토 고성능컴퓨팅(HPC) 등 자동차 반도체 시장의 성장도 실적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AI 반도체 분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글로벌 상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3곳의 설비투자 규모는 2018년 800억 달러에서 올해 2500억 달러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도 이 같은 시장 전망에 힘을 실었다. 송재혁 삼성전자 DS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이날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AI기술이 반도체를 활용해 인간의 두뇌를 어떻게든 따라가고 있다"며 "AI 기술을 지탱하려면 퍼포먼스는 더 빨라져야 하고 전력은 낮춰야 하는데 이에 맞춘 반도체 기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1년 걸리던 기술 개발이 지금은 2∼3년은 걸릴 정도로 난도가 높아졌다"면서 반도체 기술 고도화에 따른 생태계 내 협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포스트AI 시대에도 반도체는 중요하다"며 포스트AI 산업으로 △자율주행차 △우주 기술 △양자컴퓨팅 △휴머노이드 로봇 등을 제시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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