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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7월부터 폐경기 여성 건강 검진 프로그램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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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승인 : 2025. 02. 19. 15:32

"2년간 238억 투자…55만원 치료제 비용도 3만원으로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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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에 일어나는 여성의 신체 변화는 만성 질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셔터스톡
아시아투데이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기자 = 호주가 오는 7월부터 폐경기 여성을 위한 건강 검진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다고 온라인 매체인 더 컨버세이션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컨버세이션에 따르면 호주 연방 정부는 폐경기 여성의 건강 관리를 위한 새 건강 프로그램에 2년간 2600만 호주달러(약 238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앞서 호주 정부가 폐경기 여성 건강 지원을 위해 배정한 6450만 달러(약 591억원) 패키지의 일환이다.

폐경 관련 지역사회 인식 개선 캠페인에도 약 1280만 달러(약 117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새로운 폐경기 건강 프로그램에는 폐경기와 폐경 전후의 건강 검진과 관리, 심장병·당뇨병·골다공증과 같은 위험 신호 및 예방에 대한 평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폐경기 건강 검진 프로그램을 환영했다.

이들은 나이를 기준으로 한 정부 지원 건강 검진은 여성의 신체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비판해 왔다.

더 컨버세이션은 의학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여성의 건강이 평균 51세에 발생하는 폐경기에 급격하게 변한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 전후로 여성은 뱃살이 늘어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며, 포도당 대사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증상 등을 경험하는데, 많은 여성들이 일반적인 건강 검진으로 는 특별한 이상을 진단받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일부 여성은 40~45세 사이(약 12%) 혹은 40세 이전(약 4%)가 조기 폐경을 맞는데, 45세 이전에 폐경기를 겪는 여성은 다른 여성보다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조기 폐경을 겪는 여성이 중년 건강 검진(대상 45~49세) 대상이 될 때쯤이면 이미 건강 상태가 악화한 이후일 가능성이 높아 조기 치료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아울러 호주 정부는 폐경기 여성에 대한 호르몬 치료제 비용에 대한 지원을 늘려 현재 연간 최대 약 55만원에 달하는 치료제 비용을 3만원까지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외에 자궁 내막증과 골반 통증 전문 병원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이들 병원이 갱년기 여성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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