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디앤엘, LF 승계 핵심으로 주목
6차례 걸쳐 보통주 8만373주 장내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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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디앤엘은 이달 들어 13일까지 6차례에 걸쳐 LF 보통주 8만373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고려디앤엘은 총 363만8241주를 확보해 지분율 12.44%를 보였다.
LF의 특별관계자로 등록된 국내 법인, LG연암학원, 에이치더블유씨, 고려디앤엘 중에서는 고려디앤엘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구본걸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에이치더블유씨는 LF 지분 1.59%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12.44%를 보유한 고려디앤엘이 실질적인 2대 주주로 자리잡고 있다.
고려디앤엘은 조경 및 원예와 부동산 개발 등의 사업을 하는 회사로, 지난 2022년 7월 LF네트웍스가 존속법인 LF네트웍스와 신설법인 고려디앤엘로 인적분할됐다. 이 때 LF네트웍스가 보유하던 LF 지분 6.18%가 모두 고려디앤엘로 옮겨졌다.
구성모 씨는 현재 고려디앤엘 지분 91.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구 회장의 장녀 구민정 씨는 지분 8.42%를 보유 중이다.
아울러 구성모 씨의 직접 매입도 활발하다. 지난달 10일 LF 주식 9197주를 장내 매수하며 52만4900주를 확보하며 지난달에만 총 7만6281주를 매수했다.
구성모 씨의 LF 지분율 1.8%는 구 회장, 구 회장의 첫째 동생 구본순 씨, 둘째 동생 구본진 LF네트웍스 대표, 여동생 이은영 씨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다.
구 회장의 경우 19.11%, 첫째 동생인 구본순 씨는 8.55%를 보유하고 있다. 구 회장의 둘째 동생 구본진 LF네트웍스 대표가 5.84%, 구 회장의 여동생 이은영 씨가 2.22%를 보유하며 뒤를 잇는다.
구성모 씨 개인 지분과 최대주주로 자리한 고려디앤엘의 지분을 합치면 14.24%로 사실상 구 회장(19.11%)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보유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23년 9월 LF 신규 투자팀 매니저로 입사하면서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됐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퇴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구성모 씨가 1993년생이기에 경영승계를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이에 LF 경영권 승계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