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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키우는 ‘LF 후계자’ 구성모…고려디앤엘 통해 LF 지분 잇달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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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02. 19. 16:29

구성모, LF 지분 1.8%로 5위 등극
고려디앤엘, LF 승계 핵심으로 주목
6차례 걸쳐 보통주 8만373주 장내 매수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LF 본사 사옥 전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LF 본사 사옥 전경./LF
구본걸 LF 회장의 장남 구성모 씨가 LF 지분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직접 장내 매수를 진행하던 구성모 씨는 최근 고려디앤엘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배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행보를 토대로 올해 승계 작업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디앤엘은 이달 들어 13일까지 6차례에 걸쳐 LF 보통주 8만373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고려디앤엘은 총 363만8241주를 확보해 지분율 12.44%를 보였다.

LF의 특별관계자로 등록된 국내 법인, LG연암학원, 에이치더블유씨, 고려디앤엘 중에서는 고려디앤엘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구본걸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에이치더블유씨는 LF 지분 1.59%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12.44%를 보유한 고려디앤엘이 실질적인 2대 주주로 자리잡고 있다.

고려디앤엘은 조경 및 원예와 부동산 개발 등의 사업을 하는 회사로, 지난 2022년 7월 LF네트웍스가 존속법인 LF네트웍스와 신설법인 고려디앤엘로 인적분할됐다. 이 때 LF네트웍스가 보유하던 LF 지분 6.18%가 모두 고려디앤엘로 옮겨졌다.

구성모 씨는 현재 고려디앤엘 지분 91.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구 회장의 장녀 구민정 씨는 지분 8.42%를 보유 중이다.

아울러 구성모 씨의 직접 매입도 활발하다. 지난달 10일 LF 주식 9197주를 장내 매수하며 52만4900주를 확보하며 지난달에만 총 7만6281주를 매수했다.

구성모 씨의 LF 지분율 1.8%는 구 회장, 구 회장의 첫째 동생 구본순 씨, 둘째 동생 구본진 LF네트웍스 대표, 여동생 이은영 씨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다.


구 회장의 경우 19.11%, 첫째 동생인 구본순 씨는 8.55%를 보유하고 있다. 구 회장의 둘째 동생 구본진 LF네트웍스 대표가 5.84%, 구 회장의 여동생 이은영 씨가 2.22%를 보유하며 뒤를 잇는다.

구성모 씨 개인 지분과 최대주주로 자리한 고려디앤엘의 지분을 합치면 14.24%로 사실상 구 회장(19.11%)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보유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23년 9월 LF 신규 투자팀 매니저로 입사하면서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됐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퇴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구성모 씨가 1993년생이기에 경영승계를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이에 LF 경영권 승계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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