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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를 비롯해 21개 회원국 정상이 모두 참석하는 역대 최대 외교무대라고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 APEC에 참석해 본인이 친하다고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경주에 초청한다면 한반도는 긴장 완화를 위한 또 다른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APEC이 열리는 경주의 옛 영토인 신라는 삼국을 통일한 지역"이라며 "경주 APEC 정상회의가 남북한 재통일의 기반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최근 친필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성공적인 APEC 회의 운영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니, 미국을 비롯한 회원국 모두의 이익을 증진할 수 있도록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외교부 차원의 요청과는 별개로 APEC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자치단체장 명의로 서한을 발송했다.
이 지사는 "APEC 정상회의에는 내년도 APEC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도 참석을 시사해 G2 정상이 경주에서 만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며 "지난달 17일에는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와 천르바오 주부산 중국 총영사가 경주를 찾아 주낙영 경주시장과 APCE 정상회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