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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 외교부장, 우크라 평화협정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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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2. 16. 18:42

우크라 외무장관에 입장 피력
구속력 있어야 한다고도 강조
모든 당사국 수용 역시 주장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왕이(王毅)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구속력 있는' 평화 협정이 체결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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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에서 15일 만난 왕이 중국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중국 외교부.
중국 외교부의 16일 발표에 따르면 왕 위원 겸 부장은 전날(현지 시간) 제61회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만나 "중국은 평화에 힘쓰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공평하고 항구적이면서 구속력 있고 모든 당사국이 수용하는 평화 협정 체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언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우크라이나와 유럽에 사전 통보하지 않은 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종전 협상 개시를 합의한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푸틴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만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미국 정부 내 고위급 관계자들은 러시아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잇따라 하고 있다.

'구속력 있는 협정'은 중국의 우방인 러시아가 최근 거론한 것이기도 하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작년 12월 25일 자국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원하는 것은 법적 구속력 있는 협정이다. 유럽 공동 안보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확장 등 우크라이나 충돌의 근원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이날 이같은 입장 표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주도로 가시권에 들어온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중국의 영향력을 반영하려는 포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및 대화와 관련해 그동안 '공평', '항구', '모든 당사국의 동의' 등 원칙을 제시해왔다. 그러나 이날 언급에서는 '구속력 있는 평화 협정'을 추가하면서 더욱 적극적 자세를 견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이보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최근 몇 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 측을 향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개입 없이 미국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과 중국이 휴전 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해 '보증인'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 등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시비하 장관은 이날 왕 위원 겸 부장과 회동 후 "영토 보전에 관한 상호 존중을 재확인하기 위해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왕 위원 겸 부장을 만났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비하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강대국으로서 중국의 영향력을 고도로 중시한다. 중국이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입장을 유지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중국이 전면적이고 공정하면서 지속 가능한 평화 실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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