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건설업 고용부진 가속화 우려
“직접·노인 일자리 사업 재개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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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78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5000명 늘며 한 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이 11만9000명 늘었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9만8000명), 정보통신업(8만1000명) 등도 취업자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건설업 취업자는 16만9000명 줄어들며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최악의 건설 경기 불황"이라는 얘기가 나올 만큼 건설업이 위축된 영향이다.
제조업 취업자도 5만6000명 줄어들며 7개월째 감소세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9만1000명 줄며 1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4만명 늘었고, 30대도 9만8000명 증가했다. 반면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21만8000명 줄며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인 2021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50대 취업자도 1만4000명 줄며 2021년 2월 이후 약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22만4000명 늘었고, 임시직이 7만2000명 증가했다. 일용직은 11만6000명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1000명 줄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8000명 감소했다.
15세이상 고용률은 61.0%로 1년 전과 같았다. 청년층은 고용률이 44.8%로 1.5%포인트(p) 하락했다. 실업자는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늘면서 1년 전보다 1만1000명 늘어난 108만3000명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과 같았다.
공미숙 사회통계국장은 "보건복지·공공행정 취업자가 줄었던 것이 직접·노인 일자리 사업이 재개되면서 회복됐다"면서 "청년층은 수시 채용, 경력 채용 등이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