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목표매출 4조3000억대… 2.2% 늘려
분양 완판 눈앞 서울원 아이파크 이어
데이터센터·물류 확대로 매출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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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건설·IB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HDC현대산업개발의 부문별 예상 매출은 △자체주택 1조원 △외주주택 2조5000억원 △토목 2659억원 △건축 443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원 IPC 11~12 인도 매출 및 서울원 아이파크의 매출을 각각 3100억원, 4600억원으로 가정했을 때 올해 자체주택의 매출은 전년 대비 158.9%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서울원 아이파크는 회사가 힘을 쏟고 있는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다. 증권업계에선 지난달 기준 서울원 아이파크의 분양률이 90%에 도달한 것으로 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자체 사업 매출이 증가하는 만큼 전반적인 이익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예상이다. 실제 자체 주택 부문의 매출이익률은 15.4%(2022년), 13.2%(2023년), 24.4%(2024년) 등의 순으로 안정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의 부문별 매출이익률을 보면 일반 건축의 경우 별도기준 매출이익률이 0.1%(2022년), 2.8%(2023년), -0.2%(2024년) 등을 기록한 반면, 자체 주택(24.4%)은 외주(7.8%) 및 기타(-2.7%)를 상회하며 고수익을 자랑했다. 이는 원가율을 낮췄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별도기준 원가율이 91.5%(2023년)에서 90.9%(2024년)로 개선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만큼, 올해 매출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매출총이익률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한편 회사는 올해 대규모 복합개발을 통해 침체돼 있는 건설경기에서 벗어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기도 했다.
별도기준 목표 매출은 전년(4조2114억원)보다 2.2% 증가한 4조3059억원으로 잡았는데, 이 역시 대규모 복합개발이 바탕에 깔려 있다.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수도권 특화도시개발, 도시정비 사업에 집중해 기존 사업을 성장시키는 동시에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담은 도심 복합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미래 성장동력원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관심을 갖는 신사업은 데이터센터, 에너지 관련 사업 등이다. 회사 계획대로라면 데이터센터의 경우 올해 입지 선정 및 인허가를 진행하고, 내년 이후엔 시공 및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부적으론 1년 이내 사업구도를 수립하고, 별도의 추진 조직 신설을 검토할 방침이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 클라우드 서비스,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 등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시공뿐만 아니라 개발운영, 지분 투자까지 고려하고 있다.
물류 관련 사업 영역 확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천 신항 항만배후단지 개발 및 물류창고 임대업 등 관련 사업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