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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압바꾸모바, 韓바이애슬론 사상 첫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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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2. 11. 13:58

러시아 귀화선수 첫 금메달
경기 막판 뒷심으로 역전승
GAMES-ASIA/ <YONHAP NO-2269> (REUTERS)
귀화 선수인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11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7.5km 스프린트에서 역주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인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최초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압바꾸모바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치른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 여자 7.5㎞ 스프린트에서 중국 선수들을 따돌리고 22분 45초 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으로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남자 계주에서 얻어낸 은메달이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된 압바꾸모바는 러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이다. 2016년 귀화한 압바꾸모바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여자 15㎞ 개인 경기 16위로 역대 한국 여자 최고 순위에 올랐다. 2014년 그라나다 동계유니버시아드 개인경기 은메달, 2015년 하계세계선수권대회 혼성계주 금메달을 따낸 압바꾸모바가 당시 특별귀화를 결심한 이유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원했기 때문이다. 한국 바이애슬론도 평창 올림픽에 대비해 우수한 자원이 필요했다.

압바꾸모바는 타지 생활 적응 어려움 등의 이유로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잠시 한국을 떠나 있었다. 그러다 2020년 한국으로 돌아왔고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압바꾸모바는 스프린트 종목에서 입상이 예상됐으나 금메달 후보로는 거론되지 않았는데 깜짝 활약으로 한국 바이애슬론의 새 역사를 장식했다.

압바꾸모바는 경기 초반 치고 나가는 전략이 주효했다. 2.4㎞까지 선두를 질주했고 이후 중국의 탕자린과 경합을 벌였다. 한때 선두를 내줘 2∼4위권에서 달리던 압바꾸모바는 6.0㎞를 통과할 때도 탕자린에게 2초가량 밀린 2위였으나 막판 매서운 뒷심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압바꾸모바에게 2.4초 차로 뒤진 중국의 멍팡치(22분 47초 8)가 은메달, 탕자린은 3위(23분 01초 0)로 경기를 마쳤다.

일본 태생의 우리나라 선수인 아베 마리야(포천시청)는 10위(24분 12초 1), 고은정(전북체육회)은 11위(24분 22초), 정주미(포천시청)는 14위(25분 21초 5)에 자리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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