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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증상 외국인관광객 때문에 ‘홍역’ 치를뻔 했던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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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완 기자

승인 : 2025. 02. 11. 14:58

1차 역학조사결과 환자접촉 74명 발열 등 증상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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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내 Koplik 반점(위)/ 홍역 발진시 나타나는 현상(아래)./사진출처 미국질병관리본부(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제주 도민과 관광객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던 외국인 홍역환자 접촉자들이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제주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발생한 외국인 홍역환자 1차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 74명 전원이 발열 등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그래도 접촉자들에게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안내하고, 발열과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접촉자들은 접촉일로부터 21일간 증상 발생 여부를 수동 감시하게 되며, 증상이 없다면 별도 격리 조치는 하지 않는다. 다만 접촉자 중 발열, 발진 등 증상 발생시 스스로 보건소로 신고토록 조치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홍역은 제2급감염병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면역이 불충분한 경우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백신1차 접종시 93%, 2차 접종시 97% 예방 가능하다.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생후 12~15개월 및 4~6세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홍역 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 면역의 증거가 없는 196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는 적어도 1회 접종이 필요하다. 그러나 196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는 접종할 필요가 없다.

△전구기(3~5일간): 전염력이 강한 시기로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특징적인 구강내 병변(Koplik's spot, 1-2 mm 크기의 회백색 반점) 등이 나타난다. △발진기: 전반적인 증상이 가장 심한 시기다. 발진은 바이러스에 노출 후 평균 14일(7~18일)에 발생하며, 5~6일 동안 지속되고 7~10일 이내 소실된다. Koplik 반점이 나타나고 1~2일 후 홍반성 구진상 발진(비수포성)이 목 뒤, 귀 아래, 몸통, 팔다리, 손·발바닥에 발생한다. △회복기: 발진이 사라지면서 색소 침착을 남긴다.

합병증으로 중이염,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기관지폐렴, 크룹 등의 호흡기 합병증, 설사, 급성뇌염, 아급성 경화성 뇌염(Subacute sclerosing panencephalitis, SSPE) 등이 나타난다.

홍역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해외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지난해 6~11월 기준 세계발생 상위 10개 국가는 다음과 같다.(WHO 보고) △파키스탄 8571명 △예맨 6796명 △태국 6515명 △인도 6249명 △에디오피아 4727명 △아프가니스탄 4016명 △러시아 3560명 △루마니아 2511명 △키르기스스탄 2368명 △필리핀 1743명 등이다.

홍역 예방을 위해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24시간 동안 집에서 휴식하고 등원·등교·출근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홍역환자와는 유선으로 대화가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역학조사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환자 발생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기관에서는 발열과 발진 증상 환자가 홍역 유행 국가 방문 이력이 있을 경우, 홍역을 의심하고 검사와 함께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강조했다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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