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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이라고 표현해야 한다"며 "시민과 극렬 지지자의 뉘앙스는 완전히 다르다. 탄핵 찬성 집회에 나온 사람들은 시민이라고 표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를 통해 보면 거의 반반에 가까운 국민이 분열돼 있는 상황에서 특정 진영의 집회를 극우 집회라든지 특정 이념을 가진 사람들의 돌발 행동으로 묘사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이는 더불어민주당의 '극우 몰이'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아울러 공영방송사, 종합편성 채널, 뉴스보도전문채널 등의 방송사를 거론하며 "대구 집회와 광화문 집회의 규모는 차이가 컸음에도 언론에 다뤄지는 부분들을 살펴보면 심하다"며 "신문사가 아니라 방송사는 국민이 허가한 공정한 전파를 쓰는 곳이기 때문에 공정하게 다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탄핵 반대 집회에서 '계엄에 성공했어야 했다'는 발언이 나온 기자들의 지적에 대해선 "계엄이 정당하다고 보는 시민이 있을 수 있지 않나"며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이념적 색깔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당 입장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공적인 책무를 가지고 있는 기관이라면 (극우라고)표현을 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민주노총이 광화문에서 주장하는 목소리는 다 옳은가"라고 반문했다.
최보윤 비상대책위원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극우와 극렬 지지자로 매도하고 탄핵 찬성 집회는 시민의 뜨거운 열기로 미화했다"며 "이는 국민을 겁박하는 민주당의 극우 몰이에 동조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한편,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의 조기 대선 준비 가능성에 대해선 답을 일축했다. 그는 "현직 대통령이 엄연히 있고 탄핵심판 중이지만 대선을 얘기하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