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2군·임대·재계약 실패, 그리고 우승’ 모두를 감동시킨 ‘베인’ 강하빈의 눈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210001921066

글자크기

닫기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2. 10. 19:25

'베인' 강하빈, 우승 후 흘린 눈물에 담긴 의미
VCT 퍼시픽 킥오프 우승 후 눈물 흘리는 베인과 위로하는 팀원들. /김휘권 기자
3년간 2군과 임대를 전전하고, 어렵게 주전이라는 기회를 잡았으나 얼마 가지 않아 팀을 떠나야 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베인’ 강하빈이 흘린 눈물에 감동이 있던 이유였다.

DRX가 9일 서울 상암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VCT 퍼시픽 킥오프 결승전’에서 T1에 3대2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출범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역전과 역전이 반복되는 치열한 명승부끝에 우승을 차지한 DRX 선수단은 우승 후 여운에 빠진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 중에서도 '베인' 강하빈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베인은 DRX의 근본이라고 볼 수 있는 선수다. 베인은 21년부터 DRX의 전신인 비전 스트라이커즈에 있었으나 약 3년에 가까운 시간을 2군 혹은 임대생활로 보내야했다. 그러던 와중에 2024년 초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시작을 앞두고 꿈에 그리던 1군에 올랐다.

베인은 훌륭한 활약을 펼치며 최선을 다했으나 DRX는 마스터스 상하이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절치부심한 DRX는 퍼시픽 스테이지 2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이어진 챔피언스 서울에서도 최후의 한국팀으로 남나 고군분투했으나 인스파이어 아레나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왼쪽부터) DRX '프링' 노하준, '현민' 송현민, '플래시백' 조민혁, '마코' 김명관, '베인' 강하빈, 편선호 감독. /김휘권 기자
시즌을 마친 DRX는 대규모로 선수단을 바꿨고, 결국 베인은 재계약에 실패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허나 시즌을 앞두고 DRX가 베인을 다시 영입하며 기회가 찾아온 것.

기회를 잡은 베인은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인게임에서도 척후대로서 '프링' 노하준과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DRX를 이끌었다. 시즌 전까지 애매한 호흡을 선보이던 DRX는 베인의 합류로 완벽한 합을 맞출 수 있었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이제 DRX는 퍼시픽 정상을 넘어 국제 대회 우승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그 중심에는 2군과 임대를 전전하던 유망주가 아닌, 팀을 이끄는 주역으로서 활약할 베인이 있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