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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T 퍼시픽] DRX, 킥오프 결승서 T1 풀 세트 접전 끝 격파...프랜차이즈 출범 후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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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2. 09. 22:15

VCT 퍼시픽 첫 우승을 차지한 DRX. /김휘권 기자
DRX가 9일 서울 상암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VCT 퍼시픽 킥오프 결승전’에서 T1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 2의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출범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특히 작년까지 DRX에서 활약했던 ‘버즈’ 유병철과 ‘스택스’ 김구택이 T1으로 이적해 구단을 맞대결하는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결승전은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DRX는 VCT 퍼시픽 첫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는 한편 '현민' 송현민과 '프링' 노하준은 VCT 퍼시픽 로얄로드에 등극하게 됐다.
DRX '베인' 강하빈. /김휘권 기자
1세트 ‘어비스’는 DRX가 13대 3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프링’ 노하준과 ‘베인’ 강하빈의 탁월한 합이 빛났다. T1이 교전을 시도하는 타이밍마다 ‘프링’ 노하준의 요원 ‘테호’가 교란을 유도했고, ‘베인’ 강하빈의 요원 ‘소바’가 상대 위치를 끊임없이 확인했다. 반면 T1은 초반 피스톨 라운드를 따냈으나, 공격 루트가 지나치게 단순화되면서 연이은 라운드를 내주고 말았다.
T1 '메테오' 김태오. /김휘권 기자
2세트 ‘로터스’에서는 T1이 13대 6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요원 ‘아이소’를 활용한 ‘메테오’ 김태오의 화력이 돋보였다. 김태오는 DRX의 수비를 뚫어내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이주’ 함우주와 ‘카르페’ 이재혁도 위기 때마다 팀을 구했다. 

특히 T1은 잔해 싸움에서 실시간으로 택틱을 수정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등 판도를 가져왓다. 이로써 T1은 세트 스코어를 1대 1로 맞추며 분위기를 되살렸다.

DRX '플래시백' 조민혁. /김휘권 기자
3세트 ‘프랙처’는 DRX가 13대 9로 가져갔다. 공격과 수비 피스톨 라운드를 모두 따낸 DRX는 T1의 핵심 공격수인 ‘메테오’ 김태오를 집중 견제하며 화력을 차단했다. T1은 중반 이후 맹렬한 추격에 나섰지만, 21라운드에서 DRX가 준비한 ‘균열-유도 일제 사격’ 콤보에 ‘스택스’ 김구택이 먼저 제압당하면서 전력이 흔들렸다. 이어 ‘플래시백’ 조민혁이 상대 총기를 주워 3킬을 터뜨리면서 DRX가 세트 포인트를 따냈다.

그러나 4세트 ‘바인드’에서 T1이 14대 12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DRX가 12대 8까지 점수 차를 벌려 쉽게 끝낼 듯했으나, 21·22라운드에서 ‘메테오’ 김태오의 크랙 플레이가 잇따라 터지며 흐름이 급격히 뒤집혔다. 연장전에서는 ‘버즈’ 유병철이 치열한 교전에서 상대를 제압하면서 풀세트를 견인했다.

최종 승부처인 5세트 ‘스플릿’은 12대 11로 DRX가 진땀 나는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현민’ 송현민과 ‘마코’ 김명관이 경기의 중요한 국면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막판 T1의 추격 의지를 꺾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플래시백’ 조민혁이 A사이트로 밀고 들어오는 T1의 공세를 요원 스킬로 완벽 차단해 수적 우위를 확보했고, 그대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로써 DRX는 정규리그 출범 후 첫 VCT 퍼시픽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025 VCT의 주인공이 됐다.
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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