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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4분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인근 해성에서 어업작업을 하던 2척의 어선이 좌초됐다가 구조됐다. 좌초된 어선은 '33만선호'와 '삼광호'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일부 선원들은 기울어진 선체 밖으로 탈출해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즉시 경비함정과 구조대원들을 현장에 보내 구조에 나서 이날 오후 3시 기준 승선원 총 15명 중 만선호 선장을 비롯한 11명(만선호 7명·삼광호 4명)을 구조했다. 삼광호 선장 A 씨(50대)와 인도네시아 국적의 만선호 선원 B 씨(40대)는 각각 해상과 해안가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외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 2명은 찾지 못한 상태다.
생존 선원들에 따르면 실종자 2명도 사고 후 선체를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돼 파도에 휩쓸렸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현재 사고 어선은 모두 선체가 반파된 채 갯바위에 걸려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해경은 현재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실종자를 찾기 위한 해상 및 해안가 수색을 병행하고 있지만 악천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해역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로, 강풍이 불고 파도가 최고 4m가량으로 높게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