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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가 23일 공개한 '2025학년도 등록금 인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대학 190곳(사립대 151곳·국공립대 39곳) 중 27곳이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사립대가 23곳, 국공립대가 4곳이다. 인상률은 국공립대의 경우 4.96∼5.49%였고, 사립대의 경우 최저 2.20%부터 최고 5.48%까지 나타났다. 인상 결정 절차를 밟고 있는 대학도 수도권 11곳, 비수도권 2곳 등 총 13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확정한 대학도 27곳(수도권 5곳·비수도권 22곳)이었다. 이 중 국공립대가 19곳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각 대학에 서한을 보내, 등록금 동결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는 등록금과 관련된 규제를 풀어달라는 호소가 이어졌다. 교육부가 등록금을 올린 대학에는 국가장학금Ⅱ유형을 지원하지 않는 등 방식으로 대학의 등록금 동결을 사실상 강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로서도 권한대행 체제라 갑자기 정책을 발표하는 게 쉽지 않고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선 경제도 어렵고 민생도 어려운 상황이라 대학이 조금 더 참아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답했다.
현재 123개 대학(수도권 40곳·비수도권 83)은 등록금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립대를 중심으로 잇따라 대학들이 등록금을 인상하면서 인상세는 도드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