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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실핏줄’ 소상공인에 귀 기울인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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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5. 01. 23. 14:58

제과점 등 다양한 분야 창업가 10명과 현장 소통
음악학원 대표 "나도 모르게 연락와 큰도움 받았다"
장비대여·촘촘한 사후관리·마케팅 등 실질적 도움 원해
오세훈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 본점 자영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서울시 소상공인 힘보탬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재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경제의 모세혈관인 소상공인들과 직접 만남을 가졌다. 최근 위축된 경제 상황 속에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오 시장은 23일 오전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열린 '소상공인 힘보탬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시 정책이 현장에서 어떤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지' '현재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현장의 이야기를 직접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과점업 △서양식 음식점업 △한식 육류 요리전문점 △음악학원 △한식 일반 음식점 △광고대행업 △지정 폐기물 수집·운반업 등을 창업한 다양한 업종의 대표 1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간담회에서 경제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창업 이후에도 마케팅 방법, 온라인 시장을 위한 장비 지원 등 필요한 사항들을 직접 전했다. 오 시장도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경영컨설팅에 대해 교육시간, 경쟁률, 구체적인 컨설팅 내용에 대해 참석자에게 물으며 궁금증을 해소했다.

◇장비대여·지원 등 실질적 도움 요청
간담회에서는 금융, 교육·컨설팅 외에도 장비대여와 지원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 우수연 피아노 음악학원 대표는 위기소상공인 선제지원 사업에 선정돼 '위기' 속에서 선제적으로 발굴된 케이스다.

위기소상공인 선제지원 사업은 경영위기 알람 모형이라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모델을 개발해 신용등급, 제2금융권 대출 증액, 매출액 감소 등 위기 징후가 발견되면 업체에 먼저 전화를 걸어 교육과 컨설팅, 솔루션 이행 의사를 확인하고 지원에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우 대표는 "저도 제가 어떻게 선정됐는지 모르게 연락이 왔고, 이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금융, 리모델링 등에 큰 도움을 받았다"며 "좋은 제도지만 어떤 전화인지 모르고 금방 끊어버리는 분들도 많다"며 아쉬움을 말했다. 또 우 대표는 "온라인에 집중을 할 수 있는 장비에 대해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조항을 함께 넣어 대여가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예비창업자를 지원하는 서울시 프렙아카데미 2기 수료생인 김도엽 유어스베이크샵 대표는 "막상 현장에 있다 보니 금융 지원도 중요하지만 마케팅이나 브랜딩 관련된 것도 사후에 지원을 '집중적으로' 해줄 수 있는 환경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연말부터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이런저런 형태로 도움을 드리는 준비를 열심히 해왔다. 현장에서 잘 집행이 되고 있는지 오늘 확인을 하고, 현재 영업 현황은 어떠한지 궁금해 감을 잡으러 나왔다"며 "어려운 형편의 소상공인이 더 많은 도움을 통해 경제적으로 윤택해졌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연일 '규제 철폐' 강조한 吳, 외국인 고용기회 확대 등 제안도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열린 규제철폐 전문가 심의회에 참석해 경제·민생·안전·건설 분야의 전문가 8인으로 구성한 '규제철폐 전문가 심의회'에 참석했다.

심의회는 공무원과 시민들이 제시한 다양한 규제 철폐 목소리 중 어렵거나 이견이 있는 안건을 심의하고, 규제철폐 필요성과 타 분야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해 종합적인 권고안을 제시하는 역할이다.

이날 심의회에서도 소상공인·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기회 확대, 상생사업 확대를 위한 걸림돌 규제 철폐 등 민생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밖에도 국무조정실과 규제 샌드박스 지원센터 MOU 체결, 신의료기술 평가 제도 개선 등에 대한 토론을 이어간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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