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교육부는 올해는 희망학교에 한해 선택적 사용을 권고키로 하면서 한 발 물러섰다. 대신 교육부는 AI교과서를 사용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지방재정교부금 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특별교부금까지 지원을 검토하는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국 초·중·고교에 AIDT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한 것이다.
교육부는 올 3월 AIDT 도입을 위해 촘촘한 준비를 해왔다. 교육부는 AIDT 도입과정에서 교사, 학부모 등 현장의 의견을 지속 청취하면서, 교원의 역량 강화 및 학교의 디지털 기반시설(인프라) 개선 등 교실에서 원활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영어, 수학, 정보 교과의 AIDT를 통해 교실의 변화를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국어 교과와 기술·가정(실과) 교과는 AIDT 적용 교과에서 제외하고, 사회·과학 교과는 2027년부터 적용한다. 또 국정도서로 개발하는 특수교육 기본 교육과정에 대해서는 국어와 수학 교과는 초·중·고까지 개발한다.
교육부는 AIDT 도입을 위해 전국 1046개 선도학교와 65개 연구학교를 운영 중이다. 연구학교·선도학교 운영을 통해 AIDT 활용의 효과성을 검증하고,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AIDT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1학기 전체 학교의 30~50%, 2학기에는 70% 정도가 AIDT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 같은 선도학교과 연구학교의 효과성 검증을 바탕으로 책임교육학년인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생은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와 AIDT 학습분석을 실시해 학습수준을 보다 면밀히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책임교육학년은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 전체 학생이 참여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AIDT가 추구하는 것은 1대1 개별 맞춤형 교육이다. 교육계 석학인 벤자민 블룸은 아이들 학습효과가 성장에 1대1 AI 튜토리얼 교육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공교육에서 1대1 교육을 시킬 수 있는지가 화두다. AIDT는 그것을 현실화 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