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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 종오리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 겨울철 총 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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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1. 22. 18:23

21일 7000여 마리 사육농장서 발생
관련 농장 및 축산시설 '일시이동중지'
설 연휴 전후로 '전국 일제 소독' 실시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종오리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해당 농장은 종오리 7000여 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해당 농장에서 확인된 AI 항원이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판정됐다. 이는 올 겨울철 28번째 발생인 동시에 오리 농장에서 나온 13번째 확진 사례다.

중수본은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발생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가금 살처분과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경북을 비롯해 발생 농장 및 '주원산오리' 계열 전국 축산 관련 시설에 대해 이날 오후 10시까지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도 발령했다.

발생농장 방역대(10㎞) 내 가금농장 10호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도 소독하고 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방역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오는 25일까지 경북 내 전체 오리농장 10호에 대한 일제 검사를 실시한다. 발생농장 계열사인 주원산오리 소속 도축장에 대해서도 14일간 도축단계 표본검사 물량을 100%로 강화한다.

발생지역 내 육용오리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를 기존 사육기간 중 3회에서 4회로 확대하고, 입식 점검도 강화한다.

아울러 오는 24일까지 수변 3㎞이내 철새도래지 위험지역에 있는 산란계 농장 260호 및 오리농장 167호에 대한 일제검사도 진행한다. 같은 위험지역 내 과거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장 56호에 대해서는 다음달 7일까지 추가 특별점검도 실시한다.

설 연휴동안 방역관리를 위해 명절 전후인 이달 24일과 31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 농장·축산시설·차량 등에 대한 소독도 전개한다.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발생농장은 앞선 사례들과 같이 하천 인근에 위치한 농장"이라며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및 인근 가금농장에 대한 소독을 매일 2회 이상 실시해 추가 피해를 예방하는 등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에 의하면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한 종오리 살처분 수는 누적 8800마리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사육두수 82만7000마리 중 1.06%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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