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수익 증가 예상되나 불안정한 금융시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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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자본시장연구원은 '2025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올해 국내 증거시경제와 자본시장이 당면한 주요 환경요인을 점검하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됐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실장은 "2024년 주식시장은 삼성전자 등 주요 종목들의 실적 부진과 낮은 지수수익률로 성과가 좋지 못했다"며 "지배구조 개선과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개선 노력들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반도체 및 전기장비 등 주요 종목의 실적 부진으로 지수 성과가 저조했으며, 주요국 29개국 중 26위를 기록해 지수수익률 대비 하위권을 차지했다.
강 연구원은 "일부 기업은 밸류업 노력을 통해 시장 수익률 초과 성과를 달성했으나,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올해는 대형주를 포함한 다수의 기업이 밸류업 노력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국내 증시 둔화와 대체자산으로의 수요 분산으로 증시 참여가 감소해 투자자 유입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강 연구원은 "팬데믹 기간 유입된 개인투자자들이 젊은 층 중심으로 이탈하는 추세가 관측됐다"며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일부 기업에서 시장을 초과하는 수익이 확인되고 있으므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의 적극적 참여가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올해 증권산업 전망과 주요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증시 부진에도 증권업 수익은 증가했고, 올해 증시 개선 전망으로 수익 증가가 예상되나 불안정한 금융시장이 다소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작년 증권업 ROE는 전년과 유사한 6.7%를 기록, 자기매매를 제외한 모든 부분의 수익이 개선됐다"며 "올해 증권업은 증시 개선에 힘입어 위탁매매, 투자은행, 자산관리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과 관련한 주요 이슈로는 트럼프 금융산업 정책, 해외 주식투자 및 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 인공지능 규율 도입, 밸류업 프로그램과 기업금융 강화, ESG 환경 변화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볼커롤 및 바젤규제 완화, M&A 심사기준 완화, 가상자산 육성 등의 트럼프 금융산업 정책은 전 세계 금융산업의 확장기회로 작용하지만, 최근 글로벌 자본규제 체계 움직임에 반해 금융시스템 리스크 상승에 따라 이슈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개인들의 해외 주식투자 확대로 증권사들은 해외 위탁매매와 관련한 금융투자상품 영업전략이 중요해지고, 금리 변동성과 고환율 등에 따른 자기매매 부문의 위험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 밸류업 프로그램, M&A 시장 성장 등에 따른 기업 자문을 기반으로 한 기업금융의 강화와 BDC 도입 등의 정책 도입 시 증권업의 모험자본 중개 역할이 요구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