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과서, 강의식 아닌 '학생 중심 수업' 가능케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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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사는 교육 현장이 너무 본질·목표에 충실하다 보니 점점 더 수요자(학생)와 멀어지는 상황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 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책으로만 공부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많이 힘들어 한다.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디지털 기기 중독 등 역효과에 대해 우려하긴 했지만, 본래의 좋은 취지가 더 잘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사는 "본래의 좋은 취지를 달성하지 못하고 역효과나 부작용을 가져올까봐 걱정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렇다고 해서 기술의 변화, 시대의 흐름을 교육 현장에서 반영하지 않고 종이 교과서만 고수하려는 입장을 취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이어 "디지털 기기 중독 등의 문제는 온전히 개인의 시간이 주어졌을 때 초래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미 디지털 과잉시대인데 (AIDT를)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과잉을 더욱 초래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AIDT를 어떻게 쓰는 것이 맞는가를 교육 현장과 교실 안에서도 계속 연습하는 방식으로 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AIDT 도입이 학생과 교사 간의 소통도 더 늘릴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내놨다. 이 교사는 "(오히려)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통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디지털 도구를 사용할 때 '이걸 왜 쓰는지' '어느 정도까지 써야 되는지' '쓰고 난 다음에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반응했는지' 등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또 학생 중심의 수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구현될 것이라고 이 교사는 전망했다. 이 교사는 "상주 함창고는 디지털 선도학교로 시대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AIDT는 학생이 놓인 시작점의 상황을 파악해서 학생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제공하는 맞춤형 교육이 훨씬 잘 구현되게 할 것"이라며 "학생 수준에 맞게 지속적인 질문과 문제를 던져줄 수 있는 것이 AI 교과서의의 큰 장점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이어 "AI 교과서가 학생 개별 데이터를 정리해 주면, 교사는 이를 통해 학생을 파악하고 학생 혹은 학부모와 상담할 때도 신뢰성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상담할 수 있으니 훨씬 좋지 않을까 싶다"며 AI 교과서 도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