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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 도시경쟁력 5위, 남은 임기 내 반드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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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1. 22. 13:07

오세훈, 신년간담회서 정치·사회 현안 밝혀
'창의행정-규제혁파-청렴도시' 삼각 시너지
민주당 국민재난지원금에 '포퓰리즘' 직격
"대선출마 여부 말하기 일러…깊은 고민 중"
서울시 2025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14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창의 행정·규제 혁파·청렴도시'를 통해 올해 서울의 세계도시 경쟁력을 6위에서 5위로 반드시 끌어올리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2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과의 신년간담회를 열고 남은 임기동안의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를 감안하면 4선인 오 시장의 임기는 사실상 1년 남은 상태. 5선에 도전을 하든 안 하든 올해 오 시장에게는 그동안의 시정을 평가받는 등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에 오 시장은 지난 연말부터 '규제 철폐'와 '도시경쟁력 강화', '제도개혁' 등을 내세우고 있다.

오 시장은 사살상 남은 1년 임기 동안 반드시 해내고 싶은 목표에 대해 "올해의 화두로 '규제 혁파'를 삼았지만, 작년에는 '창의 행정'이고 '청렴서울'도 내세워 1년 동안 드라이브를 한 결과 도시 경쟁력 순위를 10위에서 6위로 올렸고 청렴도 1위를 달성했다"며 "이 성과는 따로따로가 아니라 한 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삼각관계가 시너지를 내면서 한 몸처럼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민선 8기인 지난 3년 동안의 시정에 대해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일감을 찾아내고 그리고 비전이 설정되면 거기에 초점을 맞춘 일사불란한 과제 설정, 목표를 위해서 어떤 행정이 필요한지 자체적인 노력 등 서울시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의행정·규제혁파·청렴도시, 이 3개가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DNA화, 체질화될 수만 있다면 서울시 도시경쟁력 5위권 진입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부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규제철폐는 현재 8호까지 나온 상태다. 오 시장은 "규제 철폐가 서울시의 경제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연말 계엄 정국 이후 많은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해 각 산업 영역별로 고충을 듣는 시간들을 마련했는데, 사업 활동을 억제하고 있는 크고 작은 규제들을 풀어드리는 게 가장 큰 도움을 드리는 거라는 결론을 내리고 지금 규제 혁파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규제철폐가 재개발·재건축 등 건설·주택분야 집중돼 조합이나 시공사 등 특정집단에 특혜가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재건축·재개발을 비롯한 각종 정비 사업의 촉진을 위해서 규제를 철폐한다는 뜻은 결국 사업성의 제고로 이어진다"며 "사업성이 높아지게 되면 결국 주택 공급량 증가로 나타나 주택 가격의 안정화로 서민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25만원)을 통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목표인데, 시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획기적인 시스템 변화를 위한 논의를 해도 부족할 판에 다수당을 차지해 국정을 거의 마비 상태로 이끌고 있는 것이 매우 참혹하고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국민재난지원금의 재원이 13조원이 들어가는데, 20조원 정도의 추경을 하자면서 13조원을 거기다 쓰자는 것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인기 영합하겠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추경에는 동의한다"며 "힘든 소상공인들을 위해 예산을 올해 조기 집행하는 데 역량을 결집하고 조기 집행으로 예산이 소진이 되면 5월이나 6월 중에 준비를 해서 추경 때 한 번 더 반영하는 것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탄핵국면, 조기대선 출마 가능성엔 '신중모드'
특히 최근 계엄 사태 등으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조기대선의 가능성과 대선 출마 등 정치적 결정 시기를 묻는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오 시장은 "최근 나라가 어려움 속에 있는 모습을 보며 답답함과 울분을 느낄 국민께 서울시장이자 여당의 중진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대해 경계하며 "짧은 시간에 많이 올라온 지지율은 앞으로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우리 당에 자중자애를 주문하고 싶다"고도 했다.

다만 조기대선의 가능성과 대선 출마 의사에 대해서는 "지금은 탄핵심판이 진행되고 있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은 알 수 없다"며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가정해서 대선출마 여부를 말씀드리는 건 일러도 너무 이른 행보다. 오늘은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답변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오 시장은 "4선 서울시장으로서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한 경험을 쌓아온 건 제 개인의 역량이 아닌 일종의 '공공재'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공공재는 여러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은 명확히 말하기 이른 시점임을 양해 바란다"고 거듭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오 시장은 '비정상화의 정상화', '통합의 대한민국'을 시대정신으로 내세우며 "국가 위기 극복과 안정, 민생과 경제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고 서울시의 역량을 모두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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