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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없는 서울시, ‘안부’ 상시 확인…AI기술 등 보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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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1. 21. 06:00

전국 최초 '외로움 없는 서울시'
인적 관계망·AI기술 보완적 활용, 촘촘한 돌봄 지속 추진
사회적 관계망 형성사업(강북구)
강북구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사업/서울시
국내 최초로 외로움과 고립 문제 해결에 나선 서울시가 올해에도 인적관계망과 인공지능(AI) 기술을 더욱 보완해 기초적인 '안부' 확인부터 촘촘한 돌봄을 지속·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1일 지역을 잘 아는 주민으로 구성된 '우리동네돌봄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회적 고립 위험가구에 전화하고, 방문하는 등 정기적인 안부 확인을 통해 대상 가구의 고립감 완화 및 복지서비스 연계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외로움과 고립·은둔 문제는 해외에서 이미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한 상태다. 특히 청년층과 노년층, 1인가구 등에서 많이 발견 돼 국가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영국은 일찌감치 2018년 1월 세계 최초로 '외로움부 장관(Minister for Loneliness)'직을 신설했고, 일본도 코로나19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2021년 2월 '고독·고립 담당 장관'을 임명했다.

한국 정부 역시 관련 문제를 인식하고는 있지만, 부처 별로 대응할 뿐 총괄할 주무부처는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오세훈 시장은 전국 최초로 지난해 7월 고독·고립 해소 컨트롤타워인 '돌봄고독정책관' '고독대응과'를 신설하고 이후 10월 외로움·고립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동네돌봄단은 7만여명의 안부확인 대상자들에게 199만여 건의 안부 전화와 37만여 건의 방문 활동을 수행했으며, 긴급복지 지원 등 16만여 건의 공적·민간 자원을 연계했다. 올해는 '우리동네돌봄단' 1200명이 빈틈없는 복지안전망 구축을 위해 더욱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우리동네돌봄단이 고독사 고·중 위험군 등 7만여 명의 안부를 확인하고, 고독사 저위험군 등 4만여 명을 대상으로는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를 제공한다. 안부 확인 과정에서 개별 가구의 위기 상황과 요청 사항을 상세히 파악해 △공적급여(기초생활보장법상 수급 신청) △긴급복지(국가형·서울형) 지원 △민간자원(후원품·성금) 연계 등 복지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고립 위험가구가 사회 속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자치구·동주민센터에서 계획한 산책 동행, 요리·교육·체험 학습 등 고립 위험가구의 사회 활동을 지원하는 사회적 관계망 형성사업도 수행한다.

◇AI·IoT로 안전 상시 확인…서울시 고독사 678명→ 559명 1년 새 감소
시는 대상자별 안부 확인 방법의 선호도를 고려한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도 진행해 고립 위험가구를 촘촘하게 관리한다.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전력, 통신, 조도 등 생활데이터를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가 24시간 감지·분석해 이상 신호가 생기면 안부를 확인하는 6종(△스마트플러그 △AI안부확인 △AI안부든든 △1인가구 안부살핌 △똑똑안부확인 △AI스피커)의 복지서비스로 지난해 4만4923가구가 이용했다.

대상자가 AI 전화를 여러 차례 받지 않거나 통신량·전력 사용량의 변화가 없는 등 위기 신호가 감지되면, 관제업체·동주민센터의 확인과 긴급출동을 통해 대상자가 위험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대응한다.

특히 시는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 야간·휴일 관제센터를 운영해 위기 상황이 발생하기 쉬운 야간시간과 휴일에도 적시에 대응하고 있다. 관제센터는 지난 3년 동안 총 7만3215건의 위기 신호에 대응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스마트플러그 위기 신호로 현장 출동해 위험 상황에 빠진 다가구 독거 어르신의 긴급구조를 진행한 바 있다.

이 같은 다양한 노력으로, 지난해 보건복지부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22년 678명에서 2023년 559명으로 감소했다.

윤종장 시 복지실장은 "민·관 협력을 통해 고립 위험가구를 상시 발굴해 안부를 확인하고, 위기 상황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하여 가구별 맞춤형 지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설 연휴를 맞아 주변에 고립된 이웃들이 있는지 둘러보고, 돌봄이 필요한 분들이 계시면 망설이지 말고 동주민센터에 연락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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