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패통탄 총리는 "유명한 외국 지도자의 목소리와 똑같은 음성 메시지를 받았다"며 정교한 보이스피싱에 거의 속을 뻔 했다고 전날 기자들에게 밝혔다.
패통탄 총리는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는 내용의 음성메시지를 받았다. 다음날엔 태국이 아직 기부하지 않은 유일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라며 기부를 요청하며 해외 은행 계좌를 보내 뭔가 이상하고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기범들이 사칭한 외국 지도자가 누군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나 역시 피해자가 될 뻔했다는 것을 알리고, 경고하고 싶다. 사기가 점점 더 발전해지고 교묘해지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패통탄 총리는 프라셋 찬타라루앙통 부총리 겸 디지털 경제사회부 장관에게 해당 사건 처리를 요청했다고도 덧붙였다.
태국에선 최근 경찰·공무원·은행 직원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기에 AI 기술의 발달이 더해지며 최근엔 실제 목소리를 복제하거나 실제 인물인 것처럼 영상을 만드는 딥페이크 범죄까지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