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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참사 현장서 홀로 봉사활동 한 수원시 어린이 “무엇이든 도와드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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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홍화표 기자

승인 : 2025. 01. 16. 17:07

이재준 수원시장, 초교 5학년 전시윤군에게 표창 수여
무안공항
전시윤군이 표창을 받은 후 이재준 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수원시
공항참사 뉴스를 보고, 유가족들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습니다."

홀로 무안공항을 찾아 봉사활동을 한 수원시 어린이가 이웃사랑 실천의 표본이 되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공항참사가 일어난 무안국제공항에서 최연소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전시윤(12, 수원 파장초 5학년)군에게 16일 집무실에서 수원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전 군은 지난 1월 4일 홀로 무안공항을 찾아 쓰레기를 줍고, 분리배출 안내문을 만드는 등 오후 내내 봉사활동을 했다.

평소에 꾸준히 자원봉사활동을 했던 전시윤군은 공항참사 뉴스를 보고, 부모님에게 "무안공항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 엄마는 "혼자서는 안 된다"고 말렸지만 전 군의 뜻은 확고했다.

현장에 있던 봉사자들은 혼자 온 어린아이를 보고 걱정했었지만 전 군은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 정오 전에 도착해 오후 5시 30분까지 열심히 활동한 후 버스를 타고 수원으로 돌아왔다. 당시 전 군의 봉사활동 이야기가 언론에 이슈가 되기도 했다.

전 군은 "혼자 무안공항까지 가는 것은 힘들지 않았다"며 "작은 힘이지만 그곳에서 무엇이든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준 시장은 "정말 훌륭한 봉사활동을 했다"며 "앞으로 좋은 리더로 성장해 어려움을 겪는 이웃, 친구들을 돕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화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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