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 건물 임대기간 만료 앞두고 폐쇄 요구
유흥가 사라지고 이젠 서울의 대표적인 주거단지
구의회 2월중 경마장 폐쇄촉구 결의안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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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은 강동마권발매소는 천호동이 유흥업소 밀집지역이었을 때 들어섰다며 그동안 주민들이 막심한 피해를 겪어 왔기 때문에 이제는 폐쇄하는게 맞다고 주장한다.
주민들은 2026년 8월 강동마권발매소의 건물 임대계약이 만료되고, 주변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서 아파트 입주가 속속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가 발매소 폐쇄의 적기라고 보고 있다.
주민들은 강동구청과 구의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강동마권발매소의 폐쇄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폐쇄 근거와 주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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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발매소 반경 1km 내에 초중학교 6개, 대형유치원 5개, 어린이집은 무려 30개나 있다. 사행 도박인 스크린경마장이 청소년 교육과 정신건강에 크게 해를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주민은 "그동안 도방중독자들간의 싸움과 고성방가, 길거리 노상방뇨, 노숙, 구걸 등으로 이미 주민들은 고통을 받을만큼 받아왔다"며 "이들을 상대로 불법영업을 하는 게임도박장과 단란주점이 발매소 주변에 즐비하다"는 현실을 전했다.
셋째, 발매소 인근 재개발로 집창촌 등 유흥가가 사라진 천호동은 연내에만 800여 세대 입주하고 향후 5~6년 이내에 5000여 세대가 들어서 대규모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한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당연히 유해시설이 폐쇄조치 돼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 부산과 대전, 서울 광진구와 용산구 등의 지자체에서 이미 마권발매소를 폐쇄한 전례를 들었다. 강동지역도 존속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 주민은 "용산구의 경우 구청장이 직접 마사회장을 만나 담판을 하고, 주민들이 폐쇄 서명운동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을 뉴스로 접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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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권발매소 폐쇄에 걸림돌은 있다. 발매소가 입주한 건물은 철거하고 주상복합을 새로 짓기 위해 신축 허가를 신청 해놓은 상태이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8월 까지 신축을 확정짓지 못하면 현재 마사회가 건물주에게 맡긴 보증금 330억원을 돌려받기 쉽지 않은 상황이 올수도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마권발매소 폐쇄가 늦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수희 구청장은 "보증금이 고액이라 당장 임대인이 보증금반환이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들었다"면서도 "주민들이 원하는 환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동 지역구의원만 5선 인데다, 3번째 의장을 역임 중인 조동탁 의장은 기본적으로 민간인들끼리의 사적인 계약이라 뭐라 할 수 없지만 장외발매소가 이젠 폐쇄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조 의장은 "장외발매소는 천호동이 집창촌 등 유흥업소가 밀집되어 있을 때 들어왔다. 하지만 발매소 주변 천호뉴타운 이었던 지역에 연내에만 1000가구, 5~6년 사이에 5000가구가 들어서 대단위 주택단지가 조성되는데 발매소가 계속 그 자리에 있는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 내년에 발매소 건물주와의 임대계약이 만료된다고 하니, 건물주와 접촉해 강동구의회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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