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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N 창사 20주년 맞아 日 선교사 조명 등 다양한 기획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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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01. 15. 19:00

특집 다큐와 글로벌 CCM 경연대회 등 준비
전진국 대표 "크리스천 문화 활성화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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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선교방송 CGN의 2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네임리스' 관련 브리핑 모습. CGN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조선인을 위해 이름 없이 사역한 두 명의 일본인 선교사 노리마츠 마사야스와 오다 나리지의 삶을 조명했다./사진=황의중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온누리교회 산하 기독교 선교방송 CGN이 창사 20주년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네임리스'를 오는 6월 말 공개한다. 올해는 한일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로, CGN는 십자가 정신 아래 조선인을 위해 낮은 곳에서 봉사한 두 명의 일본인 선교사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양국을 잇는 문화적 가교가 되겠다고 밝혔다.

CGN은 15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네임리스' 공개 계획과 국내외에서 진행하는 CCM(현대기독교음악) 오디션, 장편 애니메이션 출시 등의 새해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CGN는 2005년 3월28일 개국했다. 2007년 일본 문화 전도 집회 러브소나타를 시작했으며, 2017년 4월 다큐 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을, 2021년 2월에는 기독교 OTT 플랫폼 '퐁당'(가입자 19만명)을 출시했다. 해외 선교사를 위해 만든 선교방송답게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미국, 프랑스 등 6개 해외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CGN의 역점 사업은 창사 20주년 특별 다큐멘터리 '네임리스: 이름도 빛도 없이'이다. 일제 강점기에 조선을 찾아 복음을 전한 일본인 선교사 이야기다. 일본 개신교 첫 선교사 노리마쓰 마사야스와 신사참배 반대로 추방된 선교사 오다 나라지의 사연을 담았다.

노리마츠 마사야스(1864~1921)는 일본 개신교 최초의 선교사다. 수원에 최초로 교회를 개척하고 어려운 주민들을 도왔다. 조선인과 똑같은 옷을 입고 같이 생활한 그는 순교할 때까지 조선을 위해 헌신했다.

그의 장례식에 참석한 수원의 조선인은 추도사에서 "세상에는 영국인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 미국인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조선인이 되고자 하는 이는 없다"며 "노리마츠는 기꺼이 조선인이 되어 조선인의 삶을 살았다. 우리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본은 증오한다. 이토 히로부미의 일본도 사랑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의 친구 노리마츠의 일본은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교사 오다 나라지(1908~1980)는 조선에서 선교를 시작한 이래 숨을 거둘 때까지 한국 이름 '전영복'을 사용했다. 일본의 통치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함경북도 일대에서 신사참배 반대 운동을 주도해 투옥됐다. 모진 고문에도 뜻을 꺾지 않은 그는 결국 일본으로 강제 추방당했으나 일본에서도 재일조선인을 대상으로 선교 활동을 펼쳤다.

이 다큐 영화는 두 선교사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한일 양국의 우호를 다지는 목적도 있어서 개봉일은 오는 6월 22일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일 근처가 될 예정이다. 영화 속 나레이션은 배우 하정우씨가 맡았다.

이 밖에 글로벌 CCM 경연대회인 '힐링 보이스'는 10월 방송된다. CGN 본사와 해외 6곳의 지사에서 진행되는 오디션이다. CGN 전진국 대표는 "외국인들도 참가하는 말 그대로 CCM계의 글로벌 오디션"이라며 "해외 지사 예선을 거쳐 10회 정도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10월 선교사들의 사역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2025 땅끝의 증인들'을 공개하고, 12월에는 장편 애니메이션 '다윗', 미국에서 펼쳐지는 성경 바람을 조명한 '아메리카로 오십쇼', 이재만 선교사와 함께하는 과학 탐사 '노아의 방주'를 방영한다.

전진국 대표는 "우리는 다른 개신교 계열 방송사인 CBS, CTS, GOODTV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상업광고 없이 4만6000명의 정기 후원자의 순수한 후원으로 운영된다"며 "좋은 콘텐츠를 통해 크리스천 문화를 활성화하고 선교사들에게 힘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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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개신교 첫 선교사 노리마츠 마사야스와 신사참배 반대로 추방된 선교사 오다 나라지./사진=황의중 기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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