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시 대면 조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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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공수처 수사팀은 이날 오전 4시 20분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 수사팀은 현장에서 '공수처'가 적힌 조끼를 입고 관저 진입에 착수했다.
공수처는 이번 체포영장 집행에 처·차장 포함 검사·수사관 현원(52명)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40여 명을 투입했다.
체포 작전은 차 부장검사가 주도해 1차 집행을 이끌었던 이대환 수사3부 부장검사의 도움을 받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수처와 경찰은 영장 집행의 장기전에도 대비 중이다. 실제 경찰은 전날 현장에서의 장기전에 대비해 휴대전화 배터리, 수갑, 삼단봉, 기저귀 등의 장비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신병을 확보할 경우 과천 공수처 청사 3층 별도 조사실에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조사는 이 부장검사와 차 부장검사가 투입돼 대면 조사에 나서며 공수처는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해 2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안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고강도 조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수처는 조사를 마치고 나면 윤 대통령을 서울구치소에 구금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은 지난 3일 1차 체포시 이후 두번째 체포영장 재집행에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인천경찰청 광역수사단 수사관 등 1,000여 명을 동원한 상태다.
이날 오전 5시 40분쯤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법원에 의해 발부된 적법한 영장 집행 중으로 즉시 영장 집행 방해 행위 중단하고 옆으로 이동해달라"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적법한 공무 집행을 방해한 것으로 간주해 공무집행방해죄로 현행범 체포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했다.
한편 공수처가 지난 7일 서울서부지법 신한미 영장전담 부장판사로부터 재발부 받은 윤 대통령의 체포·수색영장 유효 기간은 오는 21일까지로 2주간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장에는 '일출 전, 일몰 후에도 집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