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맞는 명절…유통식품업계 ‘착한 가격’ 마케팅

롯데마트, 노르웨이산 연어 회원 대상 3000원대 선봬
현대이지웰, 19일까지 한우구이 선물세트 할인 판매
남양유업, 인기 제품 최대 62% 할인…프로모션 개최
CU, 원재료 대량 매입·공정 자동화…가격 낮춰 출시

지난해 12월 롯데마트 화정점 수산 코너에서 '내가 만드는 연어' 상품을 보고 있는 고객들의 모습./롯데마트

유통·식품업계가 설 명절을 앞두고 '착한 가격' 마케팅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내수 침체 속 '불황형 소비'가 확산되는 추세에 맞춰,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명절 특수를 잡기 위한 움직임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달 16~29일 2주간 노르웨이산 '내가 만드는 연어'(횟감·구이용)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각각 30% 할인한 3990원, 3710원에 판매한다. 이 행사를 위해 롯데마트는 환율이 급등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사전 계약을 통해 50여톤의 연어 원물을 준비했다. 오는 16~22일에는 광어회(350g)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약 40% 할인한 2만7840원에 제공하는 이벤트도 연다.

현대이지웰은 오는 19일까지 등심·갈비살 등으로 구성된 '이지웰 예담우 1++ 한우구이 선물세트(1.2㎏)'를 할인 판매한다. 등심·갈비살·부채살·특수부위 각 300g씩 구성된 실속형 선물세트(9만9000원)를 비롯해 등심·갈비살·부채살·살치살 각 300g로 구성된 스탠다드형 선물세트(15만9000원)로 라인업을 짰다. 현대이지웰 관계자는 "기존보다 최대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최고급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이기 위해 6개월 전부터 협력사 및 축산농가와 함께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도 할인 이벤트 대열에 합류했다. 오는 23일까지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인기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설 선물대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이엠마더·맛있는우유GT·테이크핏·아몬드데이 등과 백미당의 '백미당 모나카 아이스크림' 등 인기제품을 최대 62%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행사다.

현대이지웰이 설 명절을 맞아 설 선물세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현대이지웰

남양유업이 진행하는 '설 선물대첩'./남양유업

CU가 선보인 '땡초어묵 심각김밥'./CU